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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10)

우주

by 이문웅

미국 물리학자들이 천체물리학을 또다시 써야 할 것을 발견했다. 삼중성계 블랙홀 이른바 v404 Cgyni.

이제는 신문을 거의 온라인에서 접하면서 우리는 우주의 정보를 매우 쉽게 접근하고 있다. 예전엔 평생 한 번 들을까 말까 했던 네이처 학술지도 이젠 익숙한 단어가 되어버린 채 말이다.


인간의 수명은 대부분 100년을 넘지 못한다. 어제도 탤런트 김수미 씨가 생을 마감했다. 세월 참...

그런데 그 짧은 인생을 살면서 , 하루도 버거운 인생을 사는 인생도 다반사인데 , 우린 1광년도 아닌 몇 광년 떨어진 곳의 별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보고 신비하게 생각하는 뉴스를 접하는 것이다.


물론 학문의 역할은 당연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그 호기심을 해결함으로 더 나은 문명과 문화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신비에 목마르다.

끊임없이 새로움에 호기심을 갖는 인간은 욕망으로 발전하고 욕망은 성취로 이어지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만족을 한다.


그런데 우린 100년도 채 살지 못하면서 1광년, 즉, 9조 6000억 킬로 미터인 먼 거리의 우주를 관심 가져야 할까?


종교와 신앙이 다르듯 자손 번영과 새로운 우주 찾기는 아무 상관이 없다. 왜냐면 그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해도 우리가 가서 거기서 자손을 낳을 수는 없는 일이다. 지구의 멸망을 대비한다는 것이 꼭 쓸모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왜 이런 학문이 계속 존재할까? 그것은 연관성이다. 우주는 하나로 이어진 끈과 같다. 에너지가 마치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우주라는 덩어리는 함께 변화한다. 그래서 찾을 수 있는 만큼을 늘려나가고 볼 수 있는 만큼을 보고 알아낼 수 있는 만큼을 알아내야 하는 것이 인류의 과업이자 도리인 것이다.


그래서 후대가 혹시 겪게 될 수도 있는 태양폭발로 인한 폭풍을 경험할 때 미리 그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주(宇宙)가 내 안에 있고 나는 또 우주 속에 있는 것이 바로 운기학(運氣學)이다. 나는 새로운 기사를 보며 원리를 발견하고 깨닫는다고 그 현상을 막을 수 있었다면 인류가 그토록 신비로 섬기는 하느님 GOD 혹은 LOAD는 존재할 수 없다.


결론은 연구 자체가 호기심에 의한 발견일 뿐 그 원리의 가설은 그저 덩어리의 한 부분에 관한 일 개인의 순간적 주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항시 오운(五運)은 육기(六氣)와 만나 항상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길이 생기는 법이다.


모두가 시작되는 가을의 주말, 시월의 마지막 주를 잘 보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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