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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by 이문웅

점점 더 내려

갈 수밖에 없어
내가 있던

그곳에서


지금 난 더

어쩔 수 없어
겨울로 가는

기차를 탔어

어제는 낙엽도

함께 떠났어
비 오는 가을

저녁 바람에


오늘은 내려가는

나를 보고
잘 가란 인사를

하네, 바람

점점 더 내려

갈 수밖에 없어
내년 봄에 다시

찾아올게


안녕 안녕

가을도 안녕
난 더 낮은

곳으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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