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변적 실재론 비판
이 관점을 알게 해준 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변적 실재론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재를 탐구하려는 철학적 접근이다. 하지만 철학의 본질적 역할과 한계를 고려할 때, 사변적 실재론의 시도는 본질적으로 자기모순적이고 허구적이다. 철학은 인간이 만든 학문이며, 그 근본 목적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밝히는 데 있다. 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지능, 언어, 사고 체계 안에서만 가능하기에, 인간 관점을 배제하고 사물의 독립적 관점을 논하려는 시도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하지 않은 이상적인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학문이다. 인간만이 고도의 지능을 지닌 생명체로, 복잡한 사유와 논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 철학은 인간의 경험과 관찰을 기반으로 출발하며, 이는 인간의 언어와 사고를 통해 정립된다. 사변적 실재론은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사물의 독립적 실재를 논하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철학의 본질적 전제와 충돌한다. 모든 학문은 인간의 지능과 인식 능력에 의존하며, 철학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로부터 벗어난 논의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사고체계를 벗어날 수 없으며, 철학의 근본적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사물의 독립적 관점이라는 개념도 깊이 살펴보면 허구적이다. 우리가 만든 모든 전자기기, 기계, 인공지능은 인간의 욕망과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결과물이다. 자동차는 인간의 이동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컴퓨터는 더 빠르고 효율적인 정보 처리를 위해, 인공지능은 인간 사고를 보조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처럼 인간이 창조한 모든 사물은 인간의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다. 이러한 사물이 어떻게 인간과 완전히 독립된 관점을 가진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사물의 관점에서 실재를 논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 부여한 의미와 목적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넘어서는 것은 허구적 상상에 불과하다.
사변적 실재론의 접근 방식은 규범 경제학과 유사한 점이 있다. 규범 경제학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가정에서 출발하여 모델을 설계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며, 실제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사변적 실재론도 사물이 인간과 완전히 독립된 실재를 가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지만,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이상적인 추측이다. 사물이란 본질적으로 인간이 부여한 기능과 목적 안에서만 의미를 가지며, 사물의 관점이라는 개념은 철학적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다. 이는 실재를 탐구하려는 시도라기보다 인간 사고의 경계를 넘고자 하는 허구적 논의로 볼 수 있다.
사변적 실재론은 종종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선 사물 중심적 논의를 시도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인간의 행위와 사고는 인간 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환경운동은 표면적으로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 생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시도조차도 결국 인간의 생존을 위한 이기적 목적에서 출발한다. 이는 환경운동이 사물의 독립적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평화운동 또한 이상적인 선으로 여겨지지만, 더 큰 피해를 피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 선택일 수 있다. 인간의 본능은 동물적 서열과 질서를 요구하며, 이는 평화운동조차도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의미한다.
사물 중심적 관점이 철학적 논의로 가능하다는 가정은 철저히 인간의 한계를 무시한 것이다. 모든 철학적 논의는 인간이 부여한 언어적, 개념적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사물 중심적 사고를 주장하는 사변적 실재론도 결국 이러한 틀 안에서 만들어진 논의이며, 스스로의 기원을 부정하려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만든 사물들은 인간의 욕망과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인간의 의도와 목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물이 독립적인 관점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가정일 뿐이며, 철학적 논의의 타당성을 잃게 만든다.
사변적 실재론은 철학적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를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의 삶과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학문이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 개념을 벗어난 논의는 철학의 본질과 목적을 벗어나는 시도가 될 수밖에 없다. 철학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인간 중심적 관점 안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우리가 만든 사물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필요에서 비롯되었으며, 인간으로부터 독립된 실재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 사변적 실재론은 실재를 탐구하기보다 인간적 한계를 무시한 허구적 논의를 만들어내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철학이란 인간의 삶을 위한 학문이며, 인간 중심적 관점을 인정할 때 그 본질적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 사변적 실재론은 철학의 본질적 역할과 인간의 한계를 부정하려는 시도일 뿐이며, 이러한 허구적 논의는 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 철학은 인간 중심적 관점을 인정하고, 인간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끝으로 인공지능의 인간화에 대해 내가 인"공지능과 미래예술"에서 증명하고 밝혔듯이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성을 100%학습하여 데이터화 할 수 없다. 양자역학적 접근 방식으로 수학적 증명을 한 바 인공지능은 단지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지는 인간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도구를 무시하면 인간만 힘들어지는 아이러니를 가진 도구이다.
결국 철학은 인간을 위한 학문이고 그 단어가 말하듯 단어 즉 '철학(Philosophy)'은 고대 그리스어 "φιλοσοφία" (philosophía)에서 유래하는 말로 필로스와 소피아의 합성어이다. 지혜로운 친구. 그 말은 동양에서 밝은 학문 혹은 인간의 삶을 밝게 만들어주는 학문. 그래서 사변적 실재론은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는 한 번의 반성을 가르쳐주는 학문일뿐 본질을 꿰뚫는 학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