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정확히 몇 살이 되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2024년까지의 내마음은 사라졌고 그 시작으로 난 사고를 쳤다. 길게치면 약 20여년 간의 침묵이었다. 그리고 평생 억눌러온 나의 자유였다. 사상에 억눌렸고 이성에 억눌렸고 주변에 억눌리고 잘못된 환상에 억눌려 살아온 세월을 버리고 작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작가생활은 나를 그동안의 삶과는 다르지만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주고 있다.
나는 역마살이 있다고 할 수 있어서 모든 결정이 매우 빠르다. 그리고 그 결정에 맞춰간다. 그걸 정확히 아는 내 아내는 언젠가 내게 그런 유트브를 보낸 적이 있었다. 씁쓸했지만 부인하진 않았다. 문제는 실패가 잦았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올 해 가진 이 결정은 내게 완전히 돌아가고 싶지 않은 절벽을 뛰어서 건너온지라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기에 난 이 길을 간다.
3월 9일 마산에서 예선을 하고 일주일 후 창원에서 본선을 한다. 물론 쟁쟁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난 간다.
우습게도 난 연습에 열중한다. 아침마다 녹음된 나의 노래를 틀어놓고 부르고 또 부른다. 그것도 춤을추며 이리저리 손짓까지 해가며 소리를 죽여 연습한다. 외우는 과정이다.
내가 이 번에 부를 노래는 기존의 곡이 아니다. 참가신청을 받는 분도 나에게 기존 곡을 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냐고 조언을 해주셨지만 난 그냥 내 곡과 나의 노래를 세상에 던지고 싶을 뿐이기에 난 이 곡을 부를 것이다.
https://youtu.be/3f1E-4HeSQw?si=Xqm_-AwTFkgrEX0f
우리의 삶도 인내를 통해 배워지는 것이었는데 나는 그 과정을 잃어버린 채 세월만 흘러온듯하다. 노래를 익히는 과정만큼 모든 것을 했더라면 나는 이미 행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나는 아직 날 것 그 자체이다.
3월이면 이미 남도에는 진달래피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겠지. 그 곳에서 나의 새로운 인생이 훈훈한 바람을 타고 시작되길 기도해본다.
혹시 그 때 거기에 오시면 커피라도 아니면 소주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반가운 누군가를 만나도 행복하겠다.
그 옛날 내가 멋모르고 내려갔고 고용사기라는 아픈 기억도 있던 도시 창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