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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

by 이문웅

우리는 마치 운명처럼 만났지만
서로 다른 길 위에 서 있었지
사랑이 모든 걸 이길 거라 믿었지만
시간 앞에 서서히 무너져 갔어

처음부터 알았을지도 몰라
우린 서로 닮지 않았다는 걸
하지만 사랑이란 이름 아래
그저 버텨온 나날들

나는 널 위해 이별을 택하지만
여전히 널 사랑하는 내 마음은 그대로야
우리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영원히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좋겠어
하지만 남겨진 기억들이
우리를 붙잡아도
난 너를 위해 떠날게

습관처럼 마주했던 저녁노을도
함께 듣던 노래도 빛을 잃고
술잔 속에 비친 너의 미소가
아프게 흔들려 날 울게 해

서로를 위해 해야 할 선택이
왜 이렇게 아픈 걸까
사랑했기에 놓아주어야 해
더 이상 너를 힘들게 할 수 없어

나는 널 위해 이별을 택하지만
여전히 널 사랑하는 내 마음은 그대로야
우리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영원히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좋겠어
하지만 남겨진 기억들이
우리를 붙잡아도
난 너를 위해 떠날게

이젠 너의 길을 걸어가
나 없이도 행복해야 해
우리의 사랑이 추억이 되기를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나는 널 위해 떠나지만
이 마음은 언제나 네 곁에
언젠가 다시 같은 하늘 아래
그저 웃으며 마주할 수 있길 바래


https://youtu.be/9uFvgIT87Xo?si=LEwFxm5Xy37toB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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