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핍의 시절(3)

3. 청소년 시절의 아버지

by 이문웅

천수는 시끄러운 파티 속 소파에 누워 꿈을 꾸고 있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음악의 비트가 그의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그의 꿈은 오히려 아버지와의 다툼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잊고 싶었던 순간들이 그를 끌어내려, 그의 마음속에서 다시 소환되는 듯했다. 그는 마음속에서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정리하기 위해 한숨을 내쉬었고,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차가운 음료수와 비릿한 담배 연기가 섞인 공기를 느끼며 과거의 한 장면으로 되돌아갔다.


그날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무시하고 아버지와의 진지한 대화에 마주해야 했던 순간이었다. 그저 재미있게 놀고 싶었던 청소년 시절의 천수는 아버지의 걱정 어린 얼굴을 마주하고, 자신이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그의 진로에 대해 심각한 표정으로 걱정하며 “너 지금 정신이 있는 놈이냐!”라고 크게 외쳤다. 그 목소리는 마치 파티의 음악과 대립되는 것처럼 그의 귀에 꽂혔다. 음악은 그를 압도했지만, 아버지의 말은 그의 내면을 뒤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천수는 그 말에 더욱 반항적으로 변해갔다.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할 거야! 당신의 기대에 맞춰 살고 싶지 않아!” 그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고, 그 목소리는 파티의 음악 속에서도 여전히 선명하게 들려왔다. 마치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에 주목하듯, 소음이 잠시 멈춘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고, 그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파티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듯했다.


아버지는 잠시 놀란 듯 멈추셨다. 그 순간의 정적이 무거웠고, 아버지의 눈빛에서 충격과 실망이 교차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아버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너의 선택이 정말 최선인지 생각해봐야 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 말은 마치 천수에게 권고가 아닌 강요처럼 들렸다. 아버지의 침착한 반응이 그에게는 더 큰 화를 돋우는 듯했다. 그의 가슴속에서 불만이 솟구쳤고, 그 순간 아버지의 눈빛에서 느껴지는 실망과 슬픔이 그를 더욱 괴롭혔다.


그 기억이 파티의 소음 속으로 스며들어 꿈속으로 퍼져나갔다.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거야?”라는 마음속 외침이 그의 머리를 스쳤다. 아버지의 기대와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던 소년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자신의 진로를 정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했던 천수는 아버지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실망감이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으로 다가왔다. 그는 지금도 그 시절의 아픔이 여전히 그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수는 소파에 누워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 순간의 아픔이 다시금 느껴졌다. 그의 가슴속에서 후회가 더욱 커져갔다.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는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느꼈던 상처와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기억이 그를 괴롭히고, 결국 그리움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파티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달리, 그의 마음속은 텅 비어 가는 것 같았다. 주변의 모든 것이 즐겁고 화려해 보였지만, 그의 내면은 어두운 그늘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순간, 천수는 아버지의 기대와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항상 그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에게 더 나은 길을 제시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시절의 천수는 그러한 조언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반항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이 아버지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과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는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교차했다. 그의 내면의 갈등이 커져갔고, 그리움과 후회가 뒤섞여 그를 더욱 괴롭혔다.


천수는 소파에서 다시 눈을 감았다. 머릿속에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계속해서 맴돌았다. “너 지금 정신이 있는 놈이냐!”라는 말이 귀에서 떠나지 않았고, 아버지의 실망스러운 얼굴이 그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는 그런 기억들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파에 누운 그의 몸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거웠고, 아버지와의 다툼은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주변의 화려한 불빛과 음악 소리 속에서, 그는 고독과 외로움을 더욱 깊이 느꼈다.


그날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느낀 아픔은 그의 마음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 화려한 파티 속에서 천수는 자신만의 슬픔을 감추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즐겁게 지내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얼룩져 있었다. 친구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웃음꽃을 피웠고, 파티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천수의 마음속에서는 끝없이 가라앉는 어둠이 감돌고 있었다.


결국 그리움이 그를 감싸며,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천수는 파티의 소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버지와의 갈등에서 진정으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화려하게 빛나는 가운데, 그의 마음속은 그리움과 후회로 뒤엉켜 있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내가 선택할 수 있어.” 천수는 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느꼈던 그 아픔은 그의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바라는 길을 따라가야 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사이에서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깊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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