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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by 이문웅

https://youtu.be/wG2B52iWMxY?si=G4QbS-cgXFRT27Mw

버스 정류장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본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내 자리는 어딜까 묻는다.


출근길 사람들 속

나만 멈춰 선 것 같아

한숨 섞인 커피 한 모금에

괜찮다고 다독여 본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말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무너질 듯한 마음을 숨기고

내일은 좀 나아지길 바라며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비틀거려도 걷는 이 길 위에

누구든 나를 알아봐 줄까

그저 버티며 오늘을 산다.


작은 일이라도 붙잡고

살아보려 했던 하루

욕심 없이, 기대 없이

그저 밥 한 끼를 위했던 하루


친구의 연락 하나 없이

세상에 잊힌 것만 같아

하지만 여전히 해는 뜨고

다시 어둠은 내려온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말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무너질 듯한 마음을 숨기고

내일은 좀 나아지길 바라며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비틀거려도 걷는 이 길 위에

누구든 나를 알아봐 줄까

그저 버티며 오늘을 산다.


그 믿음 하나로 나의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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