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세대론·코호트·실제세대란 무엇인가?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직업적으로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하나의 담론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견해를 이야기할 수준 자체가 되지 않는 사람임을 밝혀둔다. 하지만 책을 시작하면서 ‘세대론’과 ‘세대구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앞으로 X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먼저 세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자.
『세대(世代)』 의 사전적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 이란 의미의 『세대(世代)』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 의미에 의해서 각 세대를 규정해 내 생각을 기술해 보려 한다.
『세대론(世代論)』의 사전적 의미는 ‘각 세대가 갖는 사회적 성격의 차이가 그 사회의 역사적인 변화를 반영한다고 보거나 세대 간의 차이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보는 이론’이다.
전통적으로 부모나 자식처럼 30년 정도의 주기를 세대로 규정지어 분석하는 사람도 있고, 갈수록 빨리 변하는 사회를 반영하여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독일의 사회학자 카를 만하임의 ‘코호트 개념’으로 접근하는 세대연구가 가장 보편화되어있다. 만하임은 “같은 역사적·문화적 권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공동의 운명체로서 구체적인 연대감을 가질 때 ‘실제 세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세대가 사회적 그리고 역사적 과정에서 공통적인 위치를 점하며 특정한 사건·사고를 경험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공통의 ‘정체성’과 ‘유대감’을 형성할 때 성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호트’의 개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세대사회학에서 주로 사용하고 등장하는 개념으로, 영문 정의로는 ‘특정한 행동 양식 등을 공유하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세대사회학에서는 ‘시간’이라는 변수를 더 추가하여 ‘특정한 역사적 경험에 의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 연령 집단’을 의미한다.
조금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세대론 이야기를 함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카를 만하임의 이론을 빌려 조금만 이야기를 더 하고 넘어가자.
(1) 새로운 문화 담지자의 끊임없는 출현에 의해
→ 문화가 축적된 문화유산에 ‘새롭게 대면’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된다는 것을 뜻한다.
(2) 이전 문화 담지자의 소멸에 의해
→ 이전 세대들의 사멸은 사회적 사건에서 필수적인 망각에 기여한다.
(3) 그 당시 세대관계의 담지자는 시간적으로 한정된 역사 과정에만 참여한다는 사실에 의해
→ 연대기적 시간 속에서 탄생의 위치가 사회학적으로 연관될 때에 공통적인 역사적-사회적 생활공간이 가능해진다
(4) 축적된 문화유산의 지속적 전승(전달)의 필연성에 의해
→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없이 작동되며 생활의 원천으로 기여하는 그러한 모든 태도와 관념들은 무의식 중에, 의도하지 않고서도 유증 되고 전승된다.
→ 실제로 문제 제기 시점 가능성은 17세 무렵에 나타난다. 삶이 최초로 ‘현재’의 문제로 슬며시 스며들어오고, 문제 자체를 느낄 가능성을 얻게 된다.
(5) 세대교체의 지속성에 의해
→ 사회적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세대도 없다고 한다면, 새로운 생명의 맹아와 새로운 시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의 반영은 가능하지 않으며, 이러한 화해는 마찰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세대문제』 카를 만하임, 이남석, 책세상 P52~68
우리는 같은 세대 간에는 동질감을, 다른 세대와는 이질감을 느낀다. 이를 ‘세대갈등’이라 표현하며, 서로 이해를 할 수 없는 집단인 양 이야기하고는 한다. 피라미드 벽화에도 세대갈등을 묘사하는 그림이 있다고 하니 이는 유독 근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다른 세대와 느끼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기성세대가 이후 세대에게 느끼는 불만이 끊임없이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는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진화해 왔음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세대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이다, 앞 세대가 디딤돌이 되어 줘야 뒷세대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고, 뒷세대가 흔들리지 않고 또 다른 디딤돌이 되어줘야 그다음 세대가 무탈하게 건너갈 수 있는 것이다.
세대위치 : 같은 시대에 태어나 역사적으로 같은 경험을 하는 것, 즉 동일한 역사적 생활 공동체 내에서 동시대에 태어나는 것
실제세대 : 같은 시대, 같은 역사를 경험한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 세대를 살아가는 공동 운명에 참여하는 것, 즉 ‘역사적-사회적 통일성이라는 공동 운명에 대한 참여’
세대단위 : 동일 세대 내에 단 하나의 세대 단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세대 단위가 존재한다. 동일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세대 단위마다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 다르게 행동하게 된다.
『세대문제』 카를 만하임, 이남석, 책세상 P68~72, P131~134
만하임의 이론에 의하면 이 책에서 다룰 세대에 대한 개념은 ‘실제세대’의 의미로 기술될 것이다. 예를 들어 X세대는 대한민국이라는 동일한 역사적 공동체 내에서 1970년대라는 동시대에 태어나 역사적으로 같은 경험을 하는 것만 아니라, 동일 세대를 살아가는 공동 운명에 참여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기술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동일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세대 단위마다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 다르게 행동하는 것에 대한 것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둘 것이다.
1-2. 세대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세대를 코호트 적인 관점에서 동일한 역사적·문화적 권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공동의 운명체로 규정했다면 어떻게 나누어야 할 것인지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한 개인이 태어나서 가장 크게 영향력을 받는 집단은 어디인가?
가정, 학교, 직장, 국가, 지구촌 등 자신이 선택한 집단도 있을 것이고, 선택하지 않는 집단도 있을 것이다. 강제력이 있는 집단도 있을 것이고 좀 덜한 집단이나 아예 없는 집단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어떤 집단에서 큰 영향력을 받게 될 것인가?
개인이 임의로 가입이나 탈퇴가 자유롭지 않은, 강제력이 큰 집단에 영향력을 받을 확률이 더 커 보인다. 지구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국가라는 곳에 귀속되어 있고, 헌법이나 법률 등 강제적인 규율에 따라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시대의 지도자가 누구였는지, 사회·경제적인 환경은 어떠했는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 중 영향력이 큰 사람은 누구였는지에 따라 그 세대가 공유하는 정체성이 형성될 것이다.
다음은 사람의 가치관과 정체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시기는 언제냐는 것이다. 대부분 심리학자는 청소년기의 경험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비슷한 시공간에서 태어나 자라고, 같은 법률과 사회적 관습에 영향을 받으며, 같은 정치지도자 밑에서,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엇비슷한 음식을 먹고, 같은 언어를 쓰며 같은 세대는 똑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대갈등은 서로 다름을 인정 못 할 뿐이지, 누가 잘하고, 잘하지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다음 세대는 현세대가 뽑은 지도자 밑에서 현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문화적 가치들을 공유하며 성장한 탓에 지금의 세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세대는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무지개나 그러데이션처럼 닮은 듯 다르게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다. 같은 나이라 하더라도, 앞 세대와 가치관이 닮은 사람도 있고, 다음 세대와 비슷한 사람도 있다. 이는 그 사람이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세대구분에 대해 살펴보자.
▶ 미국의 세대구분(미국 퓨 연구소 2019년 연구결과, 위키트리 참조)
○ 베이비부머세대(1946년~1964년생)
-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출산율이 높을 때 태어난 세대로, 역사상 가장 안락한 삶을 살았던 세대 중 하나
○ X세대(1965년~1980년생)
- 컴퓨터 등 첨단기술에 눈 뜬 세대이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 많은 위기를 겪은 세대, 한국의 X세대도 5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 밀레니얼세대(1981년~1996년생)
-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원흉이 베이비부머세대에 있다는 생각에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 강하며, 그로 인해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세대.
○ Z세대(1997년~2012년생)
-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접한 세대이며, 세계화가 완전히 이루어진 시점에 태어난 세대이다.
우리나라 세대 구분은 미국의 세대 구분과 많이 닮았다. 이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정치·경제·문화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도 있겠지만, 학자나 언론이 미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논문이나 기사를 쓴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여하튼 세대 구분에 대한 시기는 각 나라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좀 달리하지만, 세대명칭은 비슷하다. 게다가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에 따라 세대가 구분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386세대, 요즘은 흔히 86세대라고 하는 그룹이 있다. 이는 한 세대보다는 특정 집단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86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에 포함된 조금 큰 부분집합일 것이고, 오렌지족은 X세대에 포함된 아주 작은 부분집합일 것이다. 민주화를 성취하는데 86세대가 큰 역할을 하고, 현재 정치·경제적인 영역에서 영향력이 큰 것에는 부인할 이유가 없지만, 그렇다고 베이비붐 세대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예전 오렌지족이 출현했을 때 X세대가 모두 그런 것인 양 언론은 삐딱한 시선으로 보도했지만, 오렌지족은 X세대 중 부모 잘 만나 돈 마음껏 쓰고, 외국물 좀 먹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X세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X세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산업혁명이나 세계대전 그리고 기술개발로 인한 전 세계적으로 같은 또래가 가지는 정체성도 물론 있겠지만, 같은 국가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공유하며 만들어진 생각과 느낌은 동질성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내가 속한 X세대에 대한 정체성을 알아보고,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감에 있어 좀 더 유의미한 삶을 영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세대는 단절된 개념이 아니라 연속된 개념인지라 X세대에 대한 고찰이 중요하겠지만, 이전과 이후 세대에 대해 고찰하는 것 또한, 중요하리란 생각이 든다.
다음은 한국에서 사회 문화학으로 많은 연구를 한, 최샛별 교수는 한국의 세대를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 살펴보자.
▶ 최샛별 교수의 세대구분
○산업화세대(~1949년생)
○베이비붐세대(1950년~1969년생)
○X세대(1970년~1979년생)
○88만 원 세대(1980년~1992년)
『문화사회학으로 바라본 한국의 세대 연대기』 최샛별,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문화원 P46
우리나라에 대한 세대 구분은 어떤 기준이나 목적에 의해 나누었는지에 따라 세대명칭도, 세대 연령대도 각양각색이다.
나 또한 여러 전문가의 자료를 참고하고, 나의 경험에 비추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세대구분에 의해 앞으로의 글을 풀어 갈 것이다.
▶ 이 책의 세대구분
○ 산업화세대(1945년~1954년생)
→ 해방, 6·25 전쟁 전후에 태어나서 4·19과 5·16을 겪고, 경제발전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세대
○ 베이비붐세대(1955년~1969년생)
→ 전쟁 후 출산율이 급증할 때 태어난 세대로, 87년 민주항쟁의 주역이며, 경제를 고도성장의 위치에 올려놓은 세대
○ X세대(1970년~1979년생)
→ 박정희 유신정권의 전후에 태어난 세대로, 경제성장의 혜택과 민주화의 혜택을 어느 정도 누리며, 다양한 문화를 처음으로 접한 세대
○ 밀레니얼세대(1980년~1995년생)
→ 새천년이 시작될 때 성인에 접어든 세대로, 성장 시 IMF 참혹함을 겪었으며 신자유주의가 만연했을 때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
○ Z세대(1996년~2010년생)
→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세대, 어려서부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접속되는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SNS로 사람들 간의 교류와 소통을 시작한 세대
개인에 따라 양쪽 세대에 겹친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해당 세대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나와 동시대를 경험한 사람들(X세대를 기준으로 부모세대인 산업화세대부터 자식 세대인 Z세대까지) 둘러봄으로써 나의 정체성을 깊게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디로 항해할지 나침반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더불어 세대론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세대가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냐에 따라 사회의 여론형성과 지도자의 선출, 그리고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결정되므로 이를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1-3. 세대별 특징 및 주요 사건
1) 산업화세대
산업화세대는 해방과 6·25 전쟁 시기인 1945년~1954년에 출생한 세대이다. 정치적으로는 아주 불안한 시대였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가난한 시기에 태어났다. 이들이 산업화세대라 일컬어지는 이유는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1960년대에서 1970년대를 보낸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외 원조를 받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시기에 태어나, 우리나라 경제와 함께 성장한 세대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을 이 정도로 잘 살게 만든 주역이라는 자부심도 강한 편이다. X세대의 부모뻘 되는 세대로 X세대는 산업화세대의 부모 밑에서 보고 배우며 성장을 했다. 그러기에 X세대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세대이기도 하고 마찰을 많이 빚은 세대이기도 하다.
산업화세대가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보낸 시기의 사건들을 살펴보자.
1960년 4.19 혁명
1961년 5.16 군사정변, KBS 개국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1964년 6.3 사태, 베트남전쟁 파병
1966년 국내 최초 흑백 TV 생산
1970년 새마을운동 시작(04.22), 전태일분신(11.13), 경부고속도로 개통(07.07)
1972년 10월 유신(10.17)
1973년 강남개발, 호남고속도로 개통(11.14)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08.15)
2) 베이비붐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6·25 전쟁 후 신생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로 1955년부터 1969년까지의 세대를 말한다. 길게는 신생아 수가 100만을 넘은 1970년대 초반에 출생한 사람까지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를 가장 상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말은 ‘민주화 세대’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청년기가 되었을 때 유신과 군부독재가 절정에 이른 시기로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추진되어 온 국가 주도적 경제개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에 국민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국가운영에 반기를 들고 본격적으로 민주화를 요구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베이비붐세대가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보낸 시기의 사건들을 살펴보자.
1977년 수출 100억 달러 달성(12.22)
1979년 부마항쟁(10.16), 박정희 대통령 피살(10.26)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05.18), KBS 컬러 TV 첫 방영(12.01)
1982년 통행금지 해제(01.05), 프로야구 출범, 국내 인터넷 시작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개통(05.22)
1985년 남북이산가족 방문단 상호교류
1986년 3저 호황(~1988), 급격한 경제성장 이룩, 서울아시안게임(09.20~10.05)
1987년 6월 민주항쟁, 6.29 선언, 노동자대투쟁(7.8월), 대통령직선제 헌법개정
1988년 88 서울올림픽 개최(09.17~10.2)
3) X세대
X세대는 1970년대 태어난 사람들이다. 산업화세대가 이루어 놓은 경제성장과 베이비붐 세대가 이루어 놓은 민주화를 누리면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부모세대인 산업화세대로부터는 근검·절약과 가부장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으며, 학교에서는 반공주의·국가주의·전체주의적 교육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이후 성장기를 거치면서 컴퓨터, 인터넷,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X세대가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보낸 시기의 사건들을 살펴보자.
1990년 국내 최초 인터넷을 통한 국제 접속 성공, 윈도 3.0 발매
1991년 UN가입(09.17)
1992년 한·중 국교 수립(08.24)
1993년 문민정부 김영삼 대통령 취임(02.25), 금융실명제 도입(08.12)
1994년 김일성 사망(07.08)
1995년 전두환·노태우 구속, WTO 가입, 케이블 TV 첫 방송(03.01), 하이텔 PC 통신 시작
1996년 OECD 가입
1997년 IMF 금융위기, 삐삐사용자 1,500만 명 돌파, 한메일 서비스 시작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02.25), 일본 대중문화 개방, <스타크래프트 1> 발매
4) 밀레니얼세대
1980년에서 1995년에 태어난 세대로, X세대가 개인주의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세대라고 한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본격적인 개인주의가 시작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경제가 발전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어려서부터 개인 방을 갖기 시작한 세대이고, 유년기부터 컴퓨터와 친하게 지낸 세대이다. X세대 이전까지는 군사문화와 체벌이 만연하고 획일화된 학교 교육을 받았다면, 밀레니얼 세대부터는 민주화와 더불어 자유롭고 체벌이 줄어든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만큼 자유롭고 개성 있는 세대이지만, 청소년기나 청년기에 IMF 구제금융이라는 국가 부도에 버금가는 사건을 겪고, 취업하기 전부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밀레니얼세대가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보낸 시기의 사건들을 살펴보자.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2002년 제2 연평해전(06.29),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주한미군 장갑차에 여중생 사망 사건 발생(06.13)
2003년 노무현대통령 취임(02.25), 카드대란, 대구 지하철 참사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발생, 국내 아이폰 도입(11.22)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03.26), G20 서울 정상회의(11.11), 연평도 포격 사건(11.23)
2011년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12.19), 싸이 <강남스타일> 유튜브 10억 뷰 돌파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04.08)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04.16)
2015년 공무원 연금 개혁 타결(05.29), 간통제 폐지(02.26), 메르스 사태
5) Z세대
1996년에서 2010년에 태어난 세대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세대이다.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는 세상과 익숙한 세대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친구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SNS에서 만나는 사람도 친구 못지않은 친밀감을 느낀다. 인터넷환경에서 담론을 형성하고, 뜻이 모이면 행동하기도 한다. X세대부터 이어져 온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게 형성된 세대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적 통념보다는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삶의 우선순위에 둔다. X세대의 자녀뻘이 대부분인 세대로 X세대가 지닌 생각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이기도 하다.
Z세대가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보낸 시기의 사건들을 살펴보자.
2016년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및 중국 보복 조치,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10.29~), 알파고·이세돌 바둑 대결(03.09~03.15),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사건(05.17), 김영란법 시행(05.29)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구속, 문재인 대통령 당선(05.09), 경주 포항 지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미투운동 확산
2019년 조국사태
2020년 코로나19 유행 시작(01.20)
2021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