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 개

어느 선생의 반성

by 견 솔

나는 선생이었나

아니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해야할 때

숨었었다


총부리가 어느 시민의 가슴에 겨눠진 순간

비겁했던 나의 모습은 밝히

나타났다


그 시민이 내 제자였다면 자녀였다면

피를 토하고 죽을지언정

싸웠으리


이제는 거듭나야 할 시간

다음 세대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기꺼이 순교의 피를

흘리리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삶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