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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세

by 견 솔

반백세 살다 지난주

예배를 못드리고

미술관에 앉아있다


대표기도로

폭력을 옹호하며

젊은이들을 부추기는


그에 아멘으로

호응하던 신도들


이후 생긴 충격으로

어젯밤은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누가 나의 예배를

빼앗은건가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나


흐린 봄 하늘 아래

또 다시 떨어지는

아픔 한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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