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속 힐링과 강제 노동?
3월 하순에 심을 수 있는 양파모종과 대파모중을 심었다. 아삭해 보이는 상추는 덤으로 얻었다. 3월 말에 심을 수 있는 상추씨앗과 부추씨앗, 쑥갓 씨앗을 대충 뿌렸다. 말이 대충이지 멀칭 비닐에 구멍을 뚫어 가면서 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웃 텃밭 부부가 지나가면서 말을 거신다.
"뭐 심고 계셔요?"
"밭에 굴러다니던 쪽파가 불쌍해서 대충 다시 심고 있어요." 했더니,
두 분께서는 말씀하셨다.
"쪽파는 붙어있는 뿌리를 나눠 뜯어서 심어야 해요."
"양이 꽤 많겠네요."
일이 커져서 나는 적잖이 놀랐다. 강제 추가노동 당첨이었다. 하지만 쪽파를 심는 일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텃밭에 남아 있던 쪽파는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
예상밖의 노동 당첨이었지만 실내를 떠나 햇살을 받으며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어 미래를 기약하는 일은 정신을 맑게 하고 삶의 밝은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었다.
이 봄에 햇살 가득 밖으로 나가서 꽃구경 하러 외출하시는 건 어떨까요? 바쁠 땐 점심시간에라도 맑은 공기를 흠뻑 마셔보아요.
오늘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대지가 촉촉해요. 그런데도 벚꽃도 개나리꽃도 목련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네요.
빗 속에서도 건재한 우리 꽃들에게 고마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