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시간 찾아가기
며칠 전부터 새벽 2시에서 2시 30분 사이에 계속 깬다.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그 뒤로는 3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눈이 떠진다. 이렇게 자다 깨다 반복해도 수면의 질이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원래 새벽에 일찍 깨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최소 7시간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뒤로는 억지로라도 자는 시간을 늘렸다. 사실 내게는 서너 시간이면 충분한데, 새벽에 일어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데, 억울해도 어쩔 수가 없다.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으므로 많이 자야 한다.
오늘은 새벽 2시 18분에 눈을 떴다. 다른 날과 달리 다시 잠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하나둘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내가 유독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해야 할 일이 많을 때였다. 그런 날은 어김없이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졌고, 그 덕분에 일을 밀리지 않고 해낼 수 있었다. 걱정거리가 많은 날은 잠 못 이루듯, 다음 날 해야 할 일이 많으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요즘은 ‘30분 새벽 글쓰기’ 때문이리라. 새벽에는 이미 자리 잡은 일과가 있어서, 글까지 쓰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늦어도 9시 30분까지는 자려고 애쓰지만, 수면 시간을 늘린 뒤로 새벽에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녁에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고양이와 놀아주다 보면 금세 열 시가 된다. 밤 9시에 잠자리에 들겠다는 다짐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어설픈 글이지만 이틀에 한 번씩 글을 올리겠다는 내 약속은 지키고 싶다. 결국, 글쓰기 시간을 바꾸거나, 저녁에 할 일을 줄여 조금이라도 일찍 눕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