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고가 시술, 적당한 가격의 여러 번 시술 선택

-궁금했던 메디컬 뷰티 이야기 -

by 당진


비싸게 주고 한 번에 고가의 시술이 효과적일까, 적당한 가격에 꾸준한 시술이 효과적일까?


고객에게 있어서 메디컬에 투자할 비용을 결정하는 문제는 중요하다. 무한정 투자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어서 그 적정선에 대한 고민은 비록 개인 사정이라 해도 헷갈린다.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가 모두 다르고, 상담하는 실장마다 권하는 시술도 달라서, 중심을 잡기 힘들 수도 있다. 미백관리를 위해 딸이 친구랑 상담하러 세 군데의 병원을 갔더니 모두 다른 시술과 시술비용으로 여러 개의 견적을 받아 왔다. 잘못된 것도 아니고 병원마다 견적이 다르다고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 이렇게도 다양한 각기 다른 시술과 비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선택할 것인가?


첫 번째 고객의 이야기다. 12개월 할부할 생각으로 한 달 급여를 겁 없이 카드 한 장 손에 쥐고 무조건 이번 기회에 리프팅 시술을 한다 결심한 40대 후반의 고객분이 계셨다.


다시 투자할 수도 없는 큰 금액이라 단단한 맘을 먹고 시술 후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잠이 안 온다. 한 번에 뭔가 달라진 모습을 상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오는 고객은 첨 시술을 받는 분일수록 기대치가 높다. 당연하다.


거금을 투자하고 아주 만족한 결과를 얻으셨는데 1년, 2년 지나고 서서히 조금씩 주름이 다시 생기니 만족도가 떨어진다. 이게 뭐지 싶고 이러려고 그때 큰 금액을 지불했나 맘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3년 뒤, 주위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3년 전에 리프팅 시술받았거든. 좀 좋아지는 건 사실인데 결국 다시 처지는 거 있지. 별 소용없더라고 하신다.


앞서 말한 계단 상승 이론을 경험하고 3년째 다시 시술을 하신다면, 처음이 아닌 좋아진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질적인 업그레이드된 상태에서 관리가 들어가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한 의료적 행위가 하지 않았을 때와 같진 않다.


그래서 많은 병원에선 필수로 사진을 남긴다.


고객의 사인을 받고 전후 비교 사진을 기록한다. 거울을 보고 별로 좋아지지 않았어요 하신 고객도 시술 전의 사진과 시술 후의 사진을 보여드리면 좋아졌다고 인정하신다.


한 번의 관리 사이클이 끝나고 이후 관리 시 들어가는 금액은 이전보다 적다. 그리고 시술과 피부 관리 방법도 다를 수 있다.


첫 시술의 시간 투자와 비용 지불이 그대로 두 번째, 세 번째에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번 급여의 크기만큼을 메디컬에 투자할 수는 없고 그런 고객도 없다.


비싼 시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한 번으로 끝낸다는 개념이 사람의 피부에, 바디에, 두피에 적용되지 않는다.


두 번째, 고객님 이야기다. 사회 초년생인 직장인 B는 메디컬에 투자할 금액의 여유가 거의 없는 30대다. 웃으면 미간에 주름이 자연스럽게 잡히는 표정주름 때문에 고민이다. 직장 동료들이 미간의 주름이 깊으니 보톡스나 필러를 좀 맞아보라고 자꾸 권한다.


가격이 싼 곳을 알아보러 토요일마다 병원 순례를 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의 보톡스와 필러로 미간 주름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실장이 분명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안내했지만 해도 너무한다. 금방 돌아가서 미간에 다시 주름이 패이는 것 같다.


다시 고민에 빠진다. 실장이 권하기도 했던 조금 더 효과가 오래가는 시술을 가격이 비싸도 받아볼까? 아님 이 가격대의 시술을 꾸준히 그냥 받을까?


메디컬의 모든 시술은 영원한 만능박사가 아니다. 그리고 분명 처음보다 자꾸 받다 보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더 좋아진 모습을 기대하게 되는 심리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처음의 메디컬 시술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만족도가 엄청 크고 이후에는 점점 낮아진다. 그리고 보톡스나 필러도 자꾸 맞다 보면 효과가 이전만 못하다는 실제적인 효과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싼 시술은 이유가 있고 비싼 시술도 가격 형성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좋고 나쁘고의 개념이 아니다. 내가 취사선택할 여러 가지의 변수는 나만이 알고 있다.


시간 투자의 문제인지, 비용 지불의 문제인지, 더 나에게 맞는 병원으로 바꿀 것인지 등은 나의 문제다.


그러나 객관적인 시술의 결과와 향후 예상 플랜은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저렴한 비용 지불이 가지고 올 짧은 효과의 시간은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비싼 비용 지불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의 방법을 제시하는 의사나 실장의 상담이 참으로 중요하다.


가장 나에게 맞는 ‘적절한 시술에 따른 효과와 비용 지불’의 만족도는 프로 상담사인 실장과의 소통에서 결정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 이리 의사와의 상담시간은 짧기만 한지.


비싸게 주더라도 한 번의 시술로 효과를 보는 것과 저렴하지만 잦은 시술로 만족도를 얻을 것이 무엇인지 상담과 메디컬 이용 횟수가 늘어나면 고객들 스스로 잘 알게 된다. 이런 고객은 거의 예술적 경지에 이른 메디컬 이용 철학과 신념을 가지신 멋진 고객이다.


어느 병원이나 이런 멋진 고객을 모시고 싶어 한다. 이들은 중심이 잡혀 계신다. 시술 선택, 횟수, 비용, 효과적인 후 관리 등의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자신에 맞게 적절히 잘 선택하시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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