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는 미처 몰랐다
손녀가 떠나면
집안은 손녀가 남긴 흔적
여기저기 널려있는 아기 용품 옷가지
나중에 가져 가겠다 손녀대신
남겨 놓은 제부모 여행가방
손녀딸 좋아하던
비행기 놀이 하느라
안고 돌아 다니며
푸르른 하늘이랑
둥실 떠 있는 하얀 구름이랑
공원의 오리도 물속의 비단 잉어도
보여주던
엔돌핀 넘쳐 나던 즐겁던 마음은
무슨 저음의 징소리처럼
사라질 줄 모르고 길게 울리는
적적함으로 가득하다.
웃고 울던 긴장은 풀어지고...
이기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