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이 지나면 비로소 내가 된다

2일

by 류연

쉬는 날이다.

꼭 이런 날은 눈이 일찍 떠진다.

어제와 같이 영양제 털어 넣고 하루 시작

9월 2일 오전 몸무게 : 68.0

어제는 지워버렸던 뭄무게 인증 사진

오늘은 조심스럽게 보관하다 인증

저녁을 안 먹은 결과가 놀랍다.

0.8kg 감량되었다.

신기한 건 어제저녁을 먹지 않았어도 배고픔은 없었다.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먹고 싶다는 가짜 배고픔으로 9시가 넘은 시간에 항상 뭔가를 먹었던 것이다.

운동 갔다 바로 출근한다는 남편 아침 간단하게 차려 주었다.

이 남자 복 받은 남자인 듯.

내 아침은 어제와 같다.

10시~12시 도서관 글쓰기 수업 참여

수업에 거듭 참여할수록 느끼게 된다.

글쓰기가 나 자신을 치유하는 데 참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내가 쫓아다니며 듣는 작가님의 강의라 더욱 좋다.

다시 만난 작가님과 점심 같이 하며 떠드느라 정신이 없던 통에 먹다 말고 생각나 인증용 사진 찰칵!

좀 지저분해도 인증은 인증!

오전을 바쁘게 보내다 보니 오늘은 믹스커피를 의도치 않게 마시지 못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달달한 그것이 먹고 싶지만 꾹 참기

긴 수다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도토리묵 쑤기

순서는 이렇다.


1. 도토리 가루를 채에 걸러 불순물 거르기

2. 도토리가루와 물을 1:5로 넣어 참을성을 가지고 뭉치지 않게 계속 저어주기

(물의 비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3. 색이 짙은 갈색이 되면 식용유 또는 참기름 두르고, 소금으로 적당히 간 하기

4. 사기 또는 유리그릇에 담아 굳히기

(스테인리스 그릇에 식히면 검은 점이 생겨 보기 좋지 않다)


남편과 나 둘이 먹을 거여서 모양은 뭐 아무래도 괜찮다.

7시 되기 전에 저녁 먹기

내가 쑨 묵과 조금의 채소 닭가슴살 찢어 핫 소스로 감칠맛을 더 했다.

맛은 그저 그렇다.

오늘 첫날

기본 동작을 익혀야 해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30대 중반에 하고 15년 만에 다시 낀 글러브

두렵고 설레고 신나고

한 시간을 쉴 틈 없이 돌린다.

너무 숨이 차서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내 나이가 제일 많은 것도 같았지만, 아줌마의 악으로 깡으로 버티다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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