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이 지나면 비로소 내가 된다

10일

by 류연

복싱은 온몸을 쓰는 운동이다 보니 다음날 오전 몸은 움직일 때마다 구석구석 아프다.

의도치 않게 오즈의 마법사 양철인간처럼 걷게 된다

남편이 말했던 3일을 넘기고 벌써 10일 차다.

총 무게감량 2.4kg

나쁘지 않은 감량 속도다.

나이가 있으니 피부 늘어짐도 생각하게 된다.

너무 빨리 빠지는 것도 좋지만은 않을 듯하다.

남편 아침 차려주고

영양제 섭취 후 내 아침 차리다 문득 드는 생각.

바로 병원 가서 지방 분해 주사 맞고. 식욕 감퇴 약 처방받아오면 쉬울 일을

왜 이리 애쓰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운동과 식단으로 건강하게 빼자는 목표가 있었음을 다시 각인시켜 본다.

오늘 아침은 어제 재래시장 구경 갔다 1인분 한팩 (6.000) 사 온 것인데 다신 사지 않을 것이다.

만족스럽지 못한 아침으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제는 참았으니 오늘은 한잔 마신다.

행복하다^^

이것저것 하다 잠시 누위 있자 했는데 눈떠보니 2시가 되어 있었다.

예쁘게 차려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으니 대충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빔밥으로 만들기

다행히 늦지 않게 출근했다.

퇴근하고 바로 바나나 한 개


이렇게만 먹고도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동안 필요 없는 잉여의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었던가?


이런 깨달음에도 이 밤 나는 햄버거가 너무 먹고 싶다.

내일은 점심으로 햄버거를 꼭 먹어야지. ^^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