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방법을 몰라
위로하는 방법을 몰라
갑자기 수언이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 갑자기는 아니고, 수언이 엄마가 뭔지는 모르지만 암 4기라고 했었다.
그래서 수언이는 언제라도 엄마가 돌아가실 수 있다고 우울해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우리들 모임인 뽀로로즈 친구 한 명에게 아침에 문자가 왔다는 거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3일 동안 등교 못 해.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 난 괜찮으니까. ㅋㅋ ’ 이렇게.
아빠에게 말했다.
수언이가 너무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이 커서, 자기가 슬픈데도 괜찮다고 ㅋㅋ 까지 보낸 거 같다고.
아빠는 한참을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길게 쉰다.
‘그냥, 괜찮을 리는 없지. 그냥, 이해하렴’
뭘 이해하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표정이 심각해서 더 말은 않았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건 물어봐야 했다.
‘ 아빠, 그래도 우리 뽀로로즈 친구들이 난 엄마가 먼저 돌아가셨고, 또 다른 친구 우영이는 엄마가 이혼해서 외국에서 살아서 아예 못 보잖아. 그러니까 우리 둘이 수언이 돌아오면 잘 위로해 주라고 하던데? 뭐라고 위로를 해주지?’
아빠는 또 한참 나를 바라보다 또 길게 한숨을 쉰다.
‘ 글쎄다. 아빠도 그건 모르겠구나. 아빠 생각에는 그냥, 친구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
음... 생각해 보니 어른들도 모르는 게 참 많다.
하긴, 나나 우엉이나 뭐라고 수언이에게 말을 하는 게 좋은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사실 몰라서 그냥 집에 가서 물어보자고 하긴 했었다.
그런데 참 궁금하다.
왜 어른들은 아이가 좀 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빨리 돌아가시는 거지.
나도 수언이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게 좋을지는 모르는데.
어른들도 모른다고 하니 나도 정말 모르겠는데.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