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커피 명산지 라며?
연휴 라면
무슨 무슨 날이라면
가야 한다
그곳이 어디든 간에
동남아이건 일본이건 제주도건
그도 아니면 강원도 골짜기라도
유목 인류의 후예답게
어디고 무조건 이유 없이
떠나야 한다
두 번 돌아보지 않을 기념사진을 남기고
정작 아이는 기억도 허름할 추억을 새기려
떠나고 또 밀려가며 떠나야 한다
그렇게 도달하여 이내
화려했던 여행앱의 상술에 실망하고
그토록 찬란하던 여행후기에 절망하며
설익은 서비스와 농간에 휘말리다가
꾸역꾸역 출근길 신도림역 같은
떠밀림에 밀리고 밀려 돌아와
그래도 라고 정신승리를 추스르며
또 시작될 일터의 나날에
한편 절망하고 한편 안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