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몰라요
학교에서 사용하는 앱에 또 뭐 이상한 게 떴어.
초등학교 저학년 ‘진심통심’ 관계회복 숙려제 라는데.
뭔 소리야.
진심통심 은 뭐고 숙려제는 뭐냐고.
얼추 읽어보니 저학년 때 학교 폭력이 일어나면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학생이 용서를 해주는 무슨 그런 이야기 같은데.
음... 이제 고학년이 된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른들은 ‘생각이 없다’야.
왜냐면,
그전에도 애들이 다투면 늘 담임샘이 둘을 마주 보게 하고 서로 사과하라고 했거든?
근데~~
대체로 가해자라는 아이들은 사과를 진심으로 하지도 않아.
게다가 담임샘 눈치에 마지못해 하는 ‘척’만 하지 다시 되풀이한다고,
그리고, 갑자기 발작하듯 주먹질하는 애 주먹에 맞아 울던 애는 뭔 죄로 함께 사과해야 해?
그 발작하는 아이 주변에 있었다는 죄?
항상 교실에서 발작하는 애들은 거의 정해져 있거등.
몇 번이나 사과해도 달라지지 않아.
샘이 난동 부리던 아이 부모님께 전화를 해도 그냥 어쩔 수 없다 고 하는 게 전부라고.
오히려 더 성질을 부리는 부모님들도 있어서 샘도 말도 못 하는데.
저학년이라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해도 조용히 넘어가니까 그러는 건데.
애들 중 발작하는 애가 나오면 먼저 담임샘. 그다음은 상담샘. 그다음은 교감샘. 교장샘까지 동원되어 발작군을 교실 밖으로 끌어내야 그나마 조용해져.
그리고 애들 중에는 그런 발작하는 아이를 일부러 자극해서 수업을 엉망으로 만들어 대충 놀려고 하는 애들도 많다고.
한마디로 어른들을 갖고 노는데 그게 안 보여?
아~ 정말 진심통심으로 속상한데.
어른들은 몰라도 너무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