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잃지 않는 신호 감지능력
숨 쉬는 생태계속에는 어디서든 신호가 오면 그것을 감지하고 반응한다. 익숙함에 또는 귀찮음에 머뭇거릴 수 있지만 살기 위해서는 반응해야 된다. 생태계의 숨은 지침이다. 이런 감지능력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타인과의 관계유지에도, 교통상황 속에서도, 나라가 국민여론에 반응하는 힘으로 나타난다.
나에게 지금 필요한 감지능력은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이다.
+3일 뒤에 오는 1일에 대해서 나는 무언가 작당을 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 내가 완벽한 인간이 아님을 감지해 야한다. 잘못할 수 있고, 반복된 실수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나의 26년 키워드인 '지속'을 해낼 수 있다. 마음으로는 늘 20대인지라 현실의 50대인 나를 관철해야 한다. "나는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고 연약함으로 핑계를 찾을 수 있지만, 나는 본래 연약했고, 나는 포기도 곧잘 했던 유형이야. 그러니 나에게 실망하지 말고, 그냥 다시 결심하고 시작하면 되는 거야"
뒤돌아보면서 느끼는 건 내가 참 달라졌다.
몇 년 전 다이어리에는 ~해야 한다. 한다. 꼭!.로 강력한 주장으로 설득을 했는데, 지금은 내가 나를 보살피는 느낌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근자감이다.
50대가 무기력한 줄 알았던 어린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여유다. 나는 50대에 상징을 만들고 싶다고 주위에 말한 적 있다. 50대의 상징적 단어는 꾸준함이다. 20대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면 장인이 되었을 텐데 그것을 이제야 깨닫고, 50대에서 80대까지 해보려 한다. 약간 달라진 점은 나만의 욕심이 아닌 '함께'가 들어있다. 누군가와 함께하고 나눌 수 있는 꾸준함을 갖추는 것, 그리고 진심의 태도 이것을 50대의 상징으로 남기고 싶다. 말을 앞세워서 민망스럽지만, 이제 어른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토닥토닥해 본다.
내 마음과 몸이 보내는 신호, 내 가족이 보내는 신호, 내 주위 관계가 보내는 신호에 무디지 않게 반응하고 함께 하고 있음으로 힘이 되게 50대를 꾸려볼 계획이다.
물질적으로 지금 나의 최애는 난로이다. 겨울에 거실에서 원심력을 만들어내는 난로의 온기.
난로는 불씨만 가지고 있으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주위 온기를 지켜낸다. 나도 미약할 수 있지만 진심의 태도로 나의 주위를 지켜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