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신호가 왔다.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
새벽시간이라는 타이밍에 대체로 잘 해결됐다.
변비의 해결에 결정적인 해결사는 따뜻함이었다.
장운동이 잘되게 식이섬유, 운동, 마사지를 해도 꿈 쩍 안 하더니
배에 따뜻한 물로 찜질을 했더니 신호가 온 것이다.
때가 돼서 그럴 수 있지만 최고의 방법은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었다.
내 주변도 그랬던듯하다.
어려움이나 해결되지 않는 미로 속에 있을 때도 따뜻한 온기와 불빛은 용기를 주었다.
따뜻하게 말하고,
따뜻하게 건네고,
따뜻하게 위로받고!
복잡한 절차보다 이 따스함이 모든 걸 녹이는 한방이 될 때가 있다.
그렇다고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한기가 가득한 난로에 솔방울 몇 개로 불을 피우기는 어렵다.
어제 탄 재를 다 걷어내고 솔방울 위에 잔가지, 잔가지 위해 작은 나무조각, 그 위해 장작 이렇게 순서대로 놓아야 불꽃이 인다.
절차가 생략되면 솔방울 불꽃은 순간 사라진다.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잘 피워지던 난로 속에 꺼져가는 불꽃을 살리는 방법은 화구(바람통)를 조금 열어도 된다. 불꽃은 활활 일어난다. 그 안에 그동안 채워졌던 온기가, 따스함이 바람을 잘 받아들인 것이다.
우리 삶도 이러한듯하다.
무턱대고 따스한 내 마음만 전할 수는 없다.
도전도 없이 따뜻한 격려를 기다리는 건 어리석다.
작은 실천에서 순서대로 해보다가 안되면 다시 반복하고, 다른 방법으로 도전할 때 우리는 그 따스함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겨울 찬사람 속에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따스함이란 힘이다.
내 마음 편하고자 따스함을 전할 때도 있고
상대에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따뜻함을 전하기도 한다.
말이 어색하면
입을 살짝 다물고 입꼬리를 올리고 광대볼살을 슬며시 올려본다.
미소가 나오게 된다.
라디에이터 같은 온기가 나올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 내 주위를 따스함으로 채워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