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이 되다.
꽃을 보면 눈으로 선함을 그리고 향기로 자신을 채우게 된다.
손에 쥘 때는 조심스레 아기 안듯 안아 품고
그런 모습은 누구에게나 있다.
장소나 상황에 따라 다 보지 못할 뿐
그런 모습을 보면 사람은 '사람꽃'이라고 우겨도 될듯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꽃향기가 났다.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없지만
몸을 일으켜 세우게 한 힘이었다.
꽤 매혹적이다. 은은하게 틈새바람 타고 들어오나 싶었더니
거실에 뚜껑을 열어둔 디퓨져 원액이다.
뒷정리가 서툴렀던 탓이다.
꽃향기를 맡으니 늘 기다리는 사람꽃이 생각났다.
독립하고 나가 지내는 큰 놈과 공부하느라 바쁜 작은놈이다.
보고 싶었다.
꽃이 보고 싶었다.
나에게 꽃처럼 자랐는데 지금은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다
이제 나는 주변만 서성인다.
파라솔 같은 큰 우산을 들고 서성인다.
먼저 부르기 전에는 홀로서기하는 꽃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간혹 먹을 것으로 유인은 한다.
"갈치조림, 매운 등갈비찜, 참치김치찌개 해놨어?"
"언제 오나?"
어릴 때부터 먹던 추억의 음식거리를 말하며
사람꽃을 기다리기도 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나 꽃이다.
꽃다발로 어울리기도 하고 홀로 꽃병에 꽂혀있기도 하다.
그 자체로도 다 예쁜 사람꽃이다.
사람꽃에게는 사랑으로 대하고 존재만으로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다만, 사랑이 과하면 꽃잎은 금이가고 얼룩이 생긴다.
그리고 꽃잎이 떨어진다.
일방통행은 금지다.
나는 엄마꽃이다.
사랑꽃보다 더 큰 애칭이다.
엄마꽃은 뭐든 해낸다.
나는 두 녀석의 엄마꽃이다.
그래서 행복하다.
토요일이다.
나도 엄마꽃을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