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다는 말보다는 같이 울었다.
최가온 선수가 일어나지 못할 때는 같이 아팠다.
최가온 선수가 3차를 성공했을 때 나는 울고 있었다.
2026년 동계올림픽 스노보드하프에서 17년 3개월 살이 최가온선수가 1차 2차 실패를 극복하고 3차 시기를 성공해냄으로 금메달을 성취했다.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인터뷰를 듣고서는 존경스럽다는 혼잣말이 나왔다.
교과서에 실릴만한 삶의 역사적 대목이다. 위인이 따로 있나? 최악의 상황을 극복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삶, 그 결실이 선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힘 그 힘을 가진 자가 최가온 선수가 오늘의 위인이다.
인생을 꽤 재밌게 성취해 내신 분들의 짧은 글을 읽어보면 머리를 너무 믿지 말라는 것이다. 몸으로 부딪혀서 깨달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내는 삶이 각자의 꿈을 담대하게 실현해 낼 것이라 한다.
최가온 선수의 3차전 도전은 오직 자신과의 싸움이었으리라 느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눈발도, 전광판 상대의 점수도 아니었다. 오직 내가 나에게 도전하는 축제였을 것이다. 정말 정직했다. 해설자는 안정적이었다고 했으나, 나는 최가온 선수는 정직했다고 말하고 싶다. 몸으로 부딪혀서 이겨낸 만큼의 결과였으니 군더더기 없이 성공한 것이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뭉클한 영상이다. 지난 영상까지 다시 찾아보면 볼수록 의젓하다. 그 의젓함은 개인의 타고난 성품과 부딪힌 만큼 담금질되어 나온 결과일 것이다.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대면한 힘은 최가온 선수의 실력이었다. 실력은 연습으로만 쌓아지는 단단한 멘털이다. 최가온 선수는 해낼 수밖에 없었다.
최가온 선수의 영향력은 나에게도 미쳤다. 몇 해전 떨어졌던 기사 시험에 다시 응시해 보고자 다시 책을 구입했다. 전에 있던 책은 합리적인 회피로 후배에게 넘겼다. 대단한 결심을 세우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내가 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정의 내린 것을 부수고 싶다’는 꿈틀거림이 생겼다. 최가온 선수의 영상을 보면서 저절로 든 생각이었다. 내가 많이 아쉬워한 일이구나 느끼고 바로 책을 구입했다. 3일 뒤에 책을 다시 덮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다음 날 다시 결심하고 책을 펼치면 된다. 그러다 수학정석 집합 챕터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지 않는가?로 위로한다. (아직도 집합 부분은 자신 있다.)
17년 3개월 소녀가 움츠린 아줌마를 이끌어 냈다.
이 또한 감동이다.
최가온 선수 끝까지 응원합니다.
ㅇㅇㅇ 아줌마도 끝까지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