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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국대

by 양심냉장고

▶ 건국대 2025학년도 수시 분석

2025학년도에 건국대 전체 경쟁률은 25.83에서 26.50으로 상승했다.

교과(KU 학교추천)에서는 342명 모집에서 470명으로 모집인원이 늘었지만 지원자도 3,764에서 4,961명으로 늘어 경쟁률이 11,01에서 10.56으로 소폭 감소했다.

학종(KU 자기추천)에서는 813명 모집에 지원자가 18,149에서 17,272명으로 877명 정도가 감소하여 경쟁률도 21.87에서 21.24로 감소했다. 건국대 학종이 전통적으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교인데, 2025학년도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아무래도 내신 2점 중반 이상의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에게 서류평가 비율이 30%나 반영되고, 모집인원도 증가한 교과전형이 학종전형보다 더 합격에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논술은 434에서 395명으로 모집인원 감소에도 지원자가 23,160에서 25.087명으로 2천명 정도가 증가함으로 경쟁률이 53.36에서 63.51로 증가했다. 건국대 지원자의 많은 수가 학종이 아닌 논술로 이동한 것일 수 있다.


▶ 건국대 2026학년도 수시 예측

우선 아래 표를 통해 전형별 모집인원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작년도 전체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올해도 경쟁률은 유지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

건국대 모집인원 총괄.png

교과(KU 학교추천)는 470명에서 477명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7명 증가했다. 수능최저 없이 모집인원이 꾸준히 늘면서 지원자도 작년에 2,000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계속될 듯 하다. 전체적으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예상되어 건국대로 더 많은 학생이 몰릴 가능성이 많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교과전형은 모두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건국대 교과전형은 내신이 높고 서류도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1장 정도는 보험으로 써두고 싶을 것이다.


학종(KU 자기추천)에서는 813명 모집에서 올해 870명으로 모집인원이 더 증가했다. 작년에 학종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올해 학종 모집인원을 조금 더 늘린 것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올해 고교학점제 도입과 맞물려 앞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을 더욱 안착시키려는 의지로 보인다.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에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에 면접 3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대부분 학과가 작년 모집인원과 비슷하지만 학과별로 소폭 인원이 증가한 학과들이 있으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년에 경쟁률이 조금 내려갔는데 올해 모집인원이 증가했다면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작년보다 더 지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굳이 학종으로 쓸 필요가 있는지 여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논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인원을 감소시켰다. 395명에서 328명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원자가 늘었는데 올해도 그렇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유지하거나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동국대 2025학년도 수시분석

교과(학교장추천인재)에서 393명 모집에, 경쟁률이 13.89에서 14.41로 소폭 상승했다. 건국대와 마찬가지로 수능최저가 없다. 내신은 높지만 수능최저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학종(두드림)은 하락했다. 학종 모집인원이 516에서 524명으로 조금 늘었는데도 지원자는 12,189에서 10,656명으로 줄어 경쟁률이 23.62에서 20.34로 하락했다. 동국대도 건국대와 마찬가지로 학종에서 지원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건국대와 같은 이유로 보인다. 교과에서 서류를 30%나 반영하기에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 입장에서는 굳이 학종을 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논술은 302명 모집에 지원자가 15,749에서 14,749명으로 감소하여 51.81에서 48.84로 하락했다.


▶ 동국대 2026학년도 수시예측


동국대 전형.png
동국대 첨단 변경.png
동국대 수시변경.png

교과(학교장추천인재)에서는 모집인원이 거의 차이가 없다. 2025학년도에는 403명으로 예고했다. 최종 모집요강에서 확인해야겠지만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025학년도에 경쟁률은 2024년에 비해 13.89에서 14.41로 소폭 상승했다. 건국대와 마찬가지로 수능최저가 없지만 서류평가의 비율이 30%이다. 하지만 실질반영비율은 14.6%이기에 일반고의 내신 우수자들이 좀 더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향안전지원 추세에서 수능최저가 없는 대학이기에 경쟁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


학종(두드림) 모집인원은 소프트웨어 전형과 통합하여 600명 모집을 예고했다. 작년에는 지원자가 많이 줄었는데, 어차피 일반고 상위권 학생들 입장에서 건국대와 마찬가지로 굳이 서류평가를 도입하는 교과전형을 쓰는 상황에서, 다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쓸 이유가 많지 않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작년과 비슷한 경쟁률이 예상은 된다.


논술은 302명 모집에 지원자가 15,749에서 14,749명으로 감소하여 51.81에서 48.84로 하락했다.


종합적인 평가

종합적으로 건국대와 동국대는 입시전형이 매우 유사하다. 서로를 견제하며 우수한 학생들을 하나라도 더 데려오려고 경쟁하는 모습이 보인다.


두 학교 모두 교과전형은 수능최저가 없고 서류평가 반영 비율은 30%이다. 서류가 대체로 우수한 일반고 1점대 중후반부터 2점대 초반의 학생을 적극 유치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수능최저는 못 맞추더라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학생을 교과전형에서 선발하려는 것이다.


다만, 일반고 학생들 입장에서 학종 전형은 교과전형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서류가 우수하고 내신이 2점 초중반 정도만 되도, 굳이 서류가 우수한 특목자사고 학생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수능최저가 있는 대학의 교과전형을 쓰거나 아니면 건국대나 동국대처럼 수능최저가 없으면서 서류평가 30%를 반영하는 교과전형을 쓰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또한, 2점 후반이나 3점대의 일반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서류가 좋아도 이 정도 내신으로는 합격이 힘들다고 판단한다. 그렇기에 건국대와 동국대는 학종전형에서 경쟁률이 하락한 듯 하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하향안전지원 추세에서 교과전형은 경쟁률이 유지되거나 더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건국대나 동국대 학종은 일반고 학생들 2점 중반에서 3점대 학생이 쓰기에는 버겁다고 느끼고, 특목자사고 3,4등급 학생들은 전국적으로 다 모아도 인원이 한정적이다. 지원할 인원이 한정적이기에 경쟁률이 갑자기 치솟는 일은 없을 듯하다.


다만 하향안전지원 추세에서 특목자사고 2점 후반이나 3점대 등급의 학생들도 수시 1장 정도는 건국대 학종(자기추천)이나 동국대 학종(두드림)에 걸치는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 올해는 의대정원 동결과 재학생 인원 47,000명 증가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어느 해보다 합격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학종 전형에서 2028학년도 전형을 염두에 두고, 미리 내신의 범위를 지금보다 더 넓게 잡고 서류를 평가할 가능성은 있다. 5등급제에서는 34%까지 2등급을 부여한다. 9등급제에서는 23%가 3등급이고 40%가 4등급이었다.


대학 입장에서는 일반고 3등급 학생까지도 같은 선상에서 놓고 서류를 평가해보는 실험을 미리 해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고 3점대 학생도 서류가 좋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지원해 볼 필요도 있다. 다만, 이것은 필자의 주관적 해석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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