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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Nov 12. 2022

재미교포의 한국 여행일기(4)

고국 여행일기(11/6/22-11/24/22)

11/11

호텔 아침. 나는 참나물, 고사리나물, 김치와 팥밥으로 남편은 양식으로 하다.


버스 안에 들어온 모기 한 마리 때문에 모두들 흥분해 있다. 누군가가 잡아야 한다면서. 기사님, 모기 한 마리가 들어와 있어요.라고 여행 가이드가 외쳤다.


지리산이 보이고 남해도를 향한다. 이곳도 둥글 머리 지푸라기가 이곳저곳에 널려있다.

노량도로를 지나니 남해도에 도착했다. 마늘밭이 보인다.

따스한 봄 날씨다(화씨 70도/섭씨 21.11도)! 캘리포니아만큼 덥다고들 하신다. 한국 간다니까 모두들 추운데… 하며 옷 두둑이 입고 가라고 했는데 여기선 땀이 다 흐를 정도이다.


금산을 향해 남해도로를 달리는데 제1회 시백일장 현수막이눈에 뜨인다. 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고불거리는 숲 속 길을 달려왔지만 큰 버스는 더 이상 산 위로 올라갈 수 없다 한다. 작은 마을버스로 갈아탔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보리암은 높고 높은 산속의 사찰이다. 힘들어 올라갔지만 밖에서만 보고 내려왔다. 단체여행 마친 후 마이클과 템플스테이 2박 3일을 전라남도 미황사와 예약이 되어있다. 그때 조용히 나 찾는 연습을 하기로 한다. 산책도 하고.

남해군은 멸치쌈밥이 유명하지만 한국관에서 전복으로 점심을 한다. 생전복, 익은 전복, 전복 샐러드, 전복죽.


남해 독일마을과 파독전시관에도 들렸다.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되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광부와 간호사 독일 거주 교포들이 거주한 마을이다. 나도 미국 교포로서 마음이 찌 이응 해옴을 부인할 수 없었다.  


한산도 대척 통영에 들러 옻칠 미술관을 들렸다. 현대작품 125종 153점을 전시하고 있다. 통영은 나전칠기의 본고장으로 현대 칠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통영 회운정에서 해물된장찌개를 저녁으로 하고 거제의 삼성호텔에서 오늘 밤을 묵는다.


산과 들과 바다를 맘껏 본 하루였다.

잔잔하고 예쁜 바다, 남해바다.



사진: 통영 옻칠 거장 김 성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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