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올때는 오서오세요말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주세요."
중년남자손님이 계산하시고 나가시면서 말했다. 두둥,하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듯 충격이 그땐 컸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식당에 처음오신손님같아서 안녕하세요말고 어서오세요라고 말을했다. 항상 어서오세요라고 말을하니까. 식당을 오래한 지인언니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래야 손님이 한번더 오고 좋아한다고. 입에 아직 붙지 않았나보다.
어제 저녁 그때 그 중년남자손님 왔다. 키는 165센치미터 정도에 안경을낀 60대로보이는 남자. 한눈에 보아도 꼬장꼬장한 스타일. 나는 한눈에 알아보왔다.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했더니 듣는 둥 마는둥 눈치였다.
손님은 나를 모르는척하고 테이블에 앉았다. 소금닭갈비, 순한맛닭갈비,무뼈숯불닭발을 주문했다. 소주는 참이슬한병과 생맥주3잔.
숯불로 초벌하여 고기가 준비되었고 손님 테이블에 나갔다. 그리고 나서 내가 말을 건냈다. 지난번에 오서오세요말고 안녕하세요 인사해달라고 말씀하신거 이번에 했다고 기억하고있었다고 말을했다. 나는 그 손님이었다고 확신이있었고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인사를 하며 말을 건냈더니 놀란 눈치였다. 그걸 기억하고있었다니 놀라운걸 하고 말씀하셨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숯불닭갈비 전문점 봄날의춘천 다녀간 손님을 모두 다 기억할순 없지만 기억에 남는 몇몇 손님이 있다. 그 중에 한분이었고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걸 지적해준 고마운손님이었다.
그 이후에는 어서오세요 말고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붙기까지 다른여자손님이 만들어주셨다.
지난번에 독서모임에서 읽은 구절이 머릿속에서 떠나질않는다.
모순 소설에서 나오는 대사가 삶에 꼭 기억나게 한다.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우이독경, 사람들은 모두 소의 귀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년전 쯤 내가 한 말을 수정한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식당을하면서 귀로만 들었던 삶의 지혜를 내가 직접 겪어보고나니 내가 한없이 작게느껴졌지만 이 또한 자영업의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