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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추천하는 독립서점-Part 1

Index Shop

by 온화

Place 1. Index shop (@indexshop.kr)

Create your index!

인덱스숍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책과 커피, 북라이프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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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공간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1. 컨셉이(아 사실 '콘셉트'가 올바른 표현인데) 독특하고 귀엽다.

웬만한 홍보부스, 팝업스토어보다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한 독립서점이다. index가 컨셉이기 때문에 책 큐레이션을 알파벳에 따라 해놓았다. 각 알파벳에 어떤 단어를 매칭했는지, 그 단어와 어울리는 주제의 책들을 어떻게 진열했는지 구경하는 것이 인덱스숍의 매력이다. 예를 들자면, P-Pet(반려동물, 강아지와 고양이와 관련된 책들) A-Alone(혼자 사는 법, 독립, 자취생활에 관련된 책들) C-Creative(영감, 디자인, 기획과 관련된 책들) 이렇게 말이다. 큐레이션의 주제가 뻔하거나 광범위하지 않고, 독특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나의 관심사와 취향에 부합하는 책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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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1층에서 음료랑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고, 1층/2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1층의 멋진 서점을 내려다볼 수 있고, 서점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정말 인덱스라는 컨셉에 진심이라서, 특이하게 음료를 주문하면 특정 알파벳이 적힌 카드를 직원 분이 주신다. 음료가 준비되면, 1층에서 직원 분께서 '인덱스 (알파벳)님!'으로 손님을 부르신다. 내가 어떤 알파벳과 단어를 받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재밌고, 그 카드를 인덱스숍 방문 기념용으로 소장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방학에 이 공간을 방문했을 때, R-Rest라는 카드를 받았다. 내가 마침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 하면서 쉬는' 시기를 보내는 중이었기 때문에, 나와 어울리는 카드를 받아서 기뻤다) 따뜻한 음료로 주문하면, 인덱스 로고가 그려진 귀여운 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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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깔끔하고 쾌적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독서모임을 하는 사람들,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친구 혹은 연인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을 하든, 좋아하는 것에 오롯이 몰입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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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테일이 살아있는 서점이다.

인덱스숍에 진열된 책에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글이 '인덱스' 메모지가 표지에 붙어 있거나 책갈피로 책 사이에 끼워져 있다. 책의 내용과 전반적인 분위기, 핵심 소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을 사면 선물로 인덱스 책갈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책갈피에 책을 읽은 나의 감상이나, 나만의 책 소개글을 적어볼 수도 있다.

인덱스 컨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덱스 컵, 에코백, 문구류, 다이어리 등 자체 제작 굿즈도 판매한다. 가격은 조금..이 아니라 많이 사악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에는 차분한 재즈 음악이 나오고, 우드톤과 화이트톤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 위에는 귀여운 전등이 놓여 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이 어우러져서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 그리고 모든 디테일들이 '책과 친해지기, 좋은 추억을 쌓기'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인덱스숍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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