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키우며 알게 된 것들

by 오늘도 육아중


처음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함께 찾아왔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두 아이를 동시에 키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때는 제대로 상상하지 못했다.


쌍둥이가 태어난 뒤 우리의 하루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한 아이가 울면 다른 아이도 따라 울고, 겨우 한 아이를 재워 놓으면 다른 아이가 깨어났다.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였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정신없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처음 몇 달은 모든 것이 서툴렀다.
왜 우는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고, 동시에 두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이 한 명을 안고 있으면 다른 아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쌍둥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같은 날 태어나고 같은 환경에서 자라지만, 두 아이의 성격은 조금씩 달랐다. 한 아이는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았고, 다른 아이는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다. 같은 장난감을 두고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노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각자의 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쌍둥이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도 있다.


바로 기다림과 여유였다.


아이 둘이 동시에 울 때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 한 아이를 먼저 안아주고, 다른 아이는 잠시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 상황이 미안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이었다.


쌍둥이가 함께 웃고, 서로를 바라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묘하게 따뜻해진다. 두 아이가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쌍둥이 부모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육아는 늘 쉽지 않지만, 쌍둥이를 키우며 알게 된 것은 하나였다.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서툰 부모지만, 아이들이 자라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조금씩 배우고 있다.


어쩌면 쌍둥이를 키운다는 것은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아니라, 부모로서 두 배의 배움을 얻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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