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Chase) 체크카드 수령하기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겨나서 계란프라이와 곡물 식빵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 완전 건강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지.
Bumble도 계속해서 하다 보니 친구들을 어느 정도 사귀게 되었다. 좀 더 대화를 하다가 조만간 직접 만날 생각이다.
오후쯤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편함을 확인해 보니 오매불망 기다리던 체이스(Chase) 은행 체크카드가 도착해 있었다. 미국 생활 4일 차에 처음으로 맨해튼을 방문해서 발급 신청했던 바로 그 카드. 디즈니 성이 그려진 남색 체크카드로 신청했었는데, 미국에서 발급받은 첫 카드라 더 마음이 가서 그런지 몰라도 실물이 더 예뻤다. 은행에서 카드 디자인 고를 때 대충 예쁘면서도 덜 유치해 보이는 걸로 고른 거였는데 디즈니랜드에서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activate를 위해서는 수령받은 카드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하라는 대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간단한 작업임에도 왜 이리 귀찮았는지…. 그래도 귀찮음이 날 잠식하기 전에 카드 activate까지 바로 완료!
사실 한국에서는 카드 같은 경우 무조건 직접 수령받는 형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도착 전엔 연락을 주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내가 항상 매번 우편함을 들여다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미국 생활 3일 차에 집 근처에서 방문했던 체이스 은행에서는 이메일로 불참 의사를 밝혔음에도 한 번 더 확인하려는 건지 확인 전화가 왔다. (사실 한국보다도 스팸 전화를 더욱 구분할 수 없어 고민하다 받았는데 다행히도 체이스 은행이었다.) 학교 근처 은행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오늘 수령했으니 집 근처에서 오늘 만약 진행했다면 아마 맨해튼으로 이사 간 후에서나 수령 가능했을 것 같다. 당분간 예약이 가득 차있다고 한다면 나처럼 다른 지점을 알아보는 게 훨씬 이득인 듯하니 참고 바란다.
오늘은 몇 년 전 연락이 끊긴 친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반가운 날이기도 했다. 내가 미국에 있는지도 몰랐던 친구는 내 소식을 듣고 ‘역시나’ 하는 반응이었는데, 내가 역마살이 있어서 백 퍼센트 한국에 없겠거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치유됐지만(?) 예전엔 정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참 좋아했었던 때가 있었다.
친했던 친구와는 역시 연락이 끊긴 기간과는 상관없이 잘 통하는 부분이 있다. 계속해서 답장을 이어가며 깊어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