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나주 Nov 02. 2023

Day15. 기분 환기가 필요해

이 날은 울적한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우울할 때 우울감에 계속 젖어 있으면 더 괴롭기만 하니까 공부도 할 겸 근처 스타벅스로 향했다. 아무래도 요새 너무 침대에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빨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잡생각을 떨쳐야지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앞에 줄 선 남자분들이 먼저 주문하라고 양보해 주셨다.


잠깐 공부를 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이때까지 눈길 하나 주지 않았던 던킨 앤 도넛이 눈에 들어왔다. 햇빛과 바람과의 싸움에 햇빛이 이기듯 역시 우울할 때는 커피보다는 당으로 다스려야 하는 법인가 보다.


집에 돌아와 초코 도넛과 레몬 필링이 들어간 도넛을 먹는데 룸메이트가 감자와 비트를 넣은 수프를 끓였다며 줘서 수프도 먹고, 지난번에 사놓고 남은 치토스 과자도 눈에 들어와서 마저 먹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Good&Gather(타겟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의 Yuzu Mandarin 맛 탄산수도 마셨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햇빛을 줘버렸지만 기분 회복하는 거에만 집중해야지. 내일은 새로운 사람도 만나면서 기분을 환기시켜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Day14. 드디어 나도 미국 은행 카드 소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