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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주 Jan 01. 2024

Day17. 범블을 통해 만나게 된 세 번째 친구

Karly와의 만남

오랜만의 업로드네요! 이번엔 기말 프로젝트 발표로 인해서 정말 바빴습니다. 한 달 정도의 짧은 방학 기간 동안 부지런히 업로드하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모든 등장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학교 생활을 시작하면 바빠질 것을 알았기에 범블을 통해 연락을 계속하고 지내던 Karly와 기숙사 입주 전에 만나기로 결심하고, 드디어 오늘로 약속 일정을 잡았다. Karly가 동네 맛집을 잘 알고 레스토랑 예약까지 담당해 준 덕분에 약속 잡기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벌써 범블을 통해 세 번째 친구를 만나게 되다니! 친구 사귀기에 범블 어플 적극 추천이다.


Karly는 Chinese American이었는데, 직장과 학교 생활을 병행하면서 따로 서빙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바쁜 뉴요커였다. 어떻게 그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는지 체력 좋다는 소리 좀 듣고 자란 나 또한 감탄할만한 체력이었다.


내가 Karly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 만큼 그녀 역시도 나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미국에 온 지 17일 되었다고 하니 영어 실력이 적어도 1년은 된 줄 알았다고 말해주는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그래도 조금은 가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졸업 후에 여기서 직장 구하기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나의 말에 링크드인을 서로 팔로우하기도 하고, 참고하면 좋을 여러 인스타 계정들을 알려주기도 했다.


레스토랑에서 시킨 아보카도 볶음밥은 맛있었지만 아쉽게도 고수가 들어가 있어서 하나하나 골라내며 먹어야 했다. 한국식 퓨전 레스토랑이라 고수가 없을 것이라고 안일한 판단을 해버린 것이다. 또 애석하게도 기대하며 시킨 불고기는 내가 아는 그 불고기의 맛이 아니었다.

그래도 내부 분위기는 정말 좋았던 CELLAR 335!


식사 후에 Karly가 이끄는 대로 간 새로 생긴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는 신기하게도 가필드가 마스코트인 가게였다.

사실 일기를 솔직하게 적기 위해 말하자면, 미국에 오게 되며 헤어지게 된 전남자친구의 별명이 가필드였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하나하나 토핑을 추가해서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당시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날 슬프게 만들었었다. Karly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을 테지만.


약속 이틀 후가 기숙사 입주일이었기 때문에, 짐 쌀 시간도 필요할 테니 오랫동안 붙잡고 싶지 않다고 말해주는 덕에 Karly와는 일찍 헤어지고 집에 돌아온 난 곧 시작할 학기 시간표를 한 번 더 체크했다.

저녁은 룸메이트가 해준 비빔국수. 이제 룸메이트가 해주는 요리들도 내일이 마지막이겠구나~


CELLAR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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