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인 하루
큰 마음먹고 주말에도 공부를 하기 위해 도착한 학교 도서관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오늘부터 쉬는 날이었다. 9월 2일부터 4일까진 노동절 주간으로 도서관을 열지 않는다고.
아직 미국의 공휴일엔 익숙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때때로 벌어지곤 한다. 9월 첫째 주 월요일은 노동절, 그리고 그 주간엔 변수가 생긴다. 인풋값 입력 완료.
저녁엔 미국에 온 후 한 번도 시리얼을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근처에 있는 CVS에 들러 과일이 들어간 시리얼과 오트밀크를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냥 우유를 사 먹을까 했지만 갑작스레 끌려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돈 낭비.
색깔도 밍밍한 것이 맛도 밍밍하고 괜히 시리얼에 담가서 시리얼만 불쌍하게 됐다.
도서관에 이어 저녁 식사까지 영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