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출간 도서를 만져본다.

우리 집에 왔다.

by 언더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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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경찰 공무원 시험을 낙방했다. 미국주식은 근 5~6년간 꾸준히 하고 있었다. 9월까지는 한국 주식을 공부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10월이 되기 전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를 열었다. 광고로 버는 부수입 따윈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내 할 말을 쓰고 싶었다. 쓰다 보니 브런치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블로그 연지 한 달 좀 넘었을까. 브런치 작가에 합격했다. 그래서 브런치에서도 글을 썼다. 연말에 10회 브런치북 프로젝트가 있었고 이 책으로 공모전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자가 출판했다. 지금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오는 3월에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등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진다. 홍보는 그때 하려고 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인스타, 유튜브 활동을 먼저 조금씩 하고 있다. 각 종 인플루언서 채널 출연 제의도 하고 있다. 번번이 울림 없는 외침으로 끝나고 있다. 3월에 대학 개강 시즌이 되면 강연을 해보려고 근방 학교에 연락을 취하고도 있다. 성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 해보는 블로그였다. 처음 하는 글쓰기였다. 처음 하는 브런치였고 처음 하는 공모전이었다. 처음 하는 출판이다. 그리고 처음 해볼 내 것 장사가 될 것이고 홍보와 마케팅이 될 것이다. 이미 무수한 실패와 거절, 시행착오를 겪었다. 앞으로도 계속 겪게 될 것이다. 예전부터 이미 기력은 다 쇠했다. 그게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힘들고 우울하고 기운 없고 동기부여 안되고 지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이래 가지고 되겠나 싶기도 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하루하루 불가항력으로 마주하는 아침이 괴로워도 말이다.


평범한 그저 그런 사람이라도 매일매일 조금씩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해보니 이게 된다. 잘 안돼도 되긴 된다.


내 목표는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드는 것이다.

실패를 겪든 거절을 겪든 나에게는 또다시 아침이 올 것이고 될 때까지 하면 된다.


모든, 어떠한 일에 도전을 하고 있는 청춘이 이 글을 마주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이며 출중하지 못하다. 실패는 필연적이며 만성적으로 다가올 확률이 아주 높다. 성공만을 집착하며 스스로를 더욱이 괴롭게 하기보다 압도적인 세상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기백에 의미를 찾아라.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며 인간으로서 떳떳한 일이라고 믿는다. 그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손톱만 한 미물들도 생존과 번식을 위해 하찮은 움직임을 이어간다.

우리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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