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려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주식시장의 역사가 되풀이된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유일하게 타당한 관점은 역사가 아니라 2장에서 논의했던 주식 수익률의 원천(배당과 이익성장)이다. - '존 보글 부의 마인드' - 존 보글 中
배당과 이익성장.
저번 글에서도 말했듯, 저 내용이 주식 투자의 핵심이다. 나는 배당보다는 이익성장에 조금 더 치중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배당은 적절한 이유로 인위적인 조정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버크셔 헤서웨이의 경우 배당보다는 자사 주가 수익 증대에 더욱 치중하는 편이다.
저 내용은 여러 가지 클래식 투자서에 반복해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만큼 일리가 있고, 중요하며, 근원적인 원리인 것이다. 따라서 저 내용에 부합하는 투자 자세를 구축해 놓았다면, 그것에 더 이상의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관리를 해두는 정도로 해두고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인생은 매일 주식 호가창이나 보다가 하직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 돈은 알아서 벌린다. 세금 낼 걱정이나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을 실제로 몇 년째 반복해서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어찌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의 글은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보다 돈을 훨씬 더 잘 버는 부잣집 2세 동년배가 있다. 그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뭘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뭔가를 해나가고는 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왜 하고 있는 건지 회의감이 든다.
내가 너를 만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너는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파장이 느껴진다.
너는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1순위로 원하는지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하는 말이나 행동을 오래 보고 있으면, 오로지 거기에만 초점이 집중되어 있다.
표현을 하자면, 동선이나 생활양식에 너저분한 군더더기가 아예 없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나는 너의 그런 정확한 아우라가 부럽다.
오히려 나보다 인생에서는 훨씬 크게 승리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냥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이 계속 나를 가까운 지인으로 두는, 그의 행동 자체를 두고 보자면 이게 영 진심이 없는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진심이 없었다면, 자신이 무엇이 부족하다고 나를 보겠는가.
돈이나 명예는 애진작에 충분한 집안이다.
나는 아웃사이더이다. 대중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사고를 한다.
일반적인 대중 바운더리에서 동떨어져 그들을 관찰하면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의사결정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개인이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부족할수록.( =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남는 시간, 남는 에너지로 1차원적 육체적인 쾌락을 찾는 의사결정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이다.
적당히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일거리를 감내했다고 스스로를 인정해버리는 순간, 저리로 전부 새어들어 간다.
다 같이 그렇게 하자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생이 끝날 때까지.
나는 생각한다. 사람 인생이라는 게 육체적 쾌락만을 찾는 행위를 반복해서 하기에는, 그 소모가 너무 아깝지 않느냐고.
맛있는 것을 먹고, 섹시한 여자를 만나고, 해외여행을 가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상을 추구해 볼 욕심을 가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그걸 야망이라고 부른다. 다른 게 야망이 아니라.
세상에는 그것보다 더 비싸고 더 고급이 있는데, 살면서 한번은 맛보고 죽어야 안 억울하지 않겠나 싶은 것이다.
예를 들면, 모두가 다음 달의 생활비와 식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기 싫은 직장을 나가 청춘과 인생의 절반 이상의 생명시간을 길 위 그리고 업장에서 반강제로 스와핑 당하고 있을 때.
그 전국적인 아침 광경을 창문 밖과 뉴스를 통해 지켜보며, 그 바운더리 너머의 광활한 세계에 대한 사색에 잠기어 볼 수 있는 재량을 마련해주는 개인적인 경제 제국을 구축한다던지 하는 일 말이다.
아침 일찍 반강제로 길 위에 끌려 나온 쩔은 사람들을 열반한 입장에서 지켜보며, 왜 니체는 '철학자는 결혼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왜 알베르 카뮈는 끝내 자살하지는 않았을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왜 베토벤은 귀가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교향곡을 작곡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모든 오랜 종교 서적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공통된 구절이 빠짐없이 발견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왜 비트겐슈타인은 10년의 세월 간 칩거 생활을 했으며, 왜 타란티노 감독은 자꾸 누가 죽어나는 영화만 고집해서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왜 '엔조 페라리'는 자기 회사가 망해가는데도 '르망 24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일에만 치중했는지, 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모든 참모의 반대를 고집스럽게 묵살하고 일본 수도 도쿄 폭격을 밀어붙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태조 이성계는 무엇 때문에 회군을 단행하여 조선을 일으켜야만 했는지, 광개토대왕은 무엇 때문에 북진하여 고구려의 영토를 늘리고자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런 것들은 진정으로 내가 깨우침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활동들이다. 진정으로 즐겁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먼저 나서서 하고 싶은 활동들이다.(저거 말고도 많다.)
그런 재량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자본과 현금 흐름 시스템은 오마카세, 람보르기니, 섹시한 여자보다 금액적으로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훨씬 비싸다. 금액적으로 최소 몇 억에서 10억 이상은 더 나간다.
이는 내가 멘토로 삼는 자수성가한 영국인이 실제로 했던 말이다. 홀어머니 가정에서 나고 자라, 골드만삭스를 거친 뒤 자신의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젠틀맨이다.
이 사람이 퇴근 시간에 직장인 인파들을 보면서 런던 브릿지 근처에서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인터뷰 내용이 있다.
그대로 써보겠다.
So all of these guys are on London bridge. They're all walking to London bridge station from the city. I think it's about 20 plus five right now. If you come in the morning, they're all walking the other way.(그러니까 다리 위에 사람들 말입니다. 업무지역에서 런던교 정류장으로 전부 걸어가고 있죠. 지금 오후 8시 좀 넘었을 겁니다. 아침에 여기 와보면, 저 사람들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고요.)
Now this is the end result. They've all got the corporate job. They've got the monthly salary, they probably all got liabilities every month and essentially what they're doing in this labor market is 'they're working for nothing'.(이게 결과입니다. 저 사람들 전부 직장인이에요.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고 전부 매달 나가는 비용들이 있겠죠.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보면, 저 사람들이 이 노동시장에서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Because at the end of every month, their salaries coming in net, they've got their liabilities they pay out, what's left they spent.(왜냐하면 매월 말에 사람들 월급 들어오고, 비용 나갈 거 내보내고, 거기서 남은 게 있으면 쓰잖아요.)
So essentially they're swapping their time for free. That's what they do. That's the end result of coming through the traditional system and this is what they've got.(그러니까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네들 시간을 거저로 스와핑 하고 있는 겁니다. 그게 저들이 하고 있는 거예요. 전통적인 시스템을 거치고 나오면 결과가 저렇게 되는 겁니다.)
You know and... i don't like seeing it and you know it's um...(있잖아요... 나는 저 광경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To me, it's just madness. It's crazy.(내게는, 저건 미친 짓입니다. 미친 짓이죠.)
Look at these guys. They're gonna be, they're probably all walking around with business cards with their names written on them with titles written under the names.(저걸 봐요. 저 사람들 분명히 카드 들고 다닐 거예요. 자기 이름이랑 직책 적힌 회사 사원증이요.)
So some corporates give them some sort of titles but essentially when they put their card in the ATM at the end of the month, there's nothing.(그러니까 아무개 회사가 저 사람들에게 적당한 타이틀을 준거죠. 근데 저 사원증을 월말에 ATM기 집어넣어보면, 거기에 뭐가 있나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The most important business card is actually the one you put in the ATM.(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카드는 '사원증'이 아니라 실제로 ATM에 집어넣는 예금 카드죠.)
And you know if you're a person that alway thinks they're right for some reason. Well i would say this to you.(그리고 무슨 이유에서든지 저 사람들이 맞는 걸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 말입니다. 난 이렇게 말해줄 겁니다.)
Pur you card in the ATM and see the number that looks back at you.(ATM에 카드 넣어보세요. 그리고 찍히는 숫자를 보세요.)
That will tell you whether you're right or wrong or not.(그게 당신 생각이 맞는지 틀린 지 말을 해줄 겁니다.)
There's only one way to keep score and valuing your time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 if you're working in this type of situation, you know from and outsider's perspective coming in from other parts of the world and seeing this cold and objectively.(결국에 인생에서 점수 지키는 방법은 하나뿐인 거예요. 저 상황에 있는 거면, 자기 시간 귀하게 여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겁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제가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말입니다.)
I look at this and i know these people don't value their time because they don't get anything in return.(이걸 보면서 저는 저 사람들이 자기 시간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저 사람들이 저걸 대가로 챙겨가는 게 없잖아요.)
Learn to value your time that is a major, majorly important factor of going on the rotor success.(자기 시간 귀하게 여기는 걸 진중하게 배우는 게 성공에 있어서 엄청난 팩터가 되는 겁니다.)
강요하는 글은 아니다. 이게 모두가 해야할 일이라고.(불가능이다. 클래식은 대중화 될 수 없다는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지론이다.)
다만, 나는 저걸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만.
진짜 좋은 게 숨어 있다면, 독자들에게 알려 권하는게 좋지 않을까?
Anton Kreil - Learn to Value Your Time Properly
https://www.youtube.com/watch?v=8FKAHZsUXY0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