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섯에 죽은 아저씨

by 언더독

제롬 파월 할부지 새벽에 또 금리 동결했다. 아침에 차에서 라디오로 들었다.


트럼프 할부지 또 오발 오피스에서 게거품 물겠구나 싶었다.



지난 새벽 발표된 연준 점도표를 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내 2번(25bp씩)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이고, 25bp = 0.25%이다. 용어 뿐만 아니라 위에 첨부한 그림, '점도표'에도 여러분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한 매크로이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 19명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3.875%이다.(현재 4.25%)




올해 2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연준 위원 8명.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2명.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관측한 위원은 7명.

올해 3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2명.


위원 9명은 올해 2번 미만의 금리 인하를 예상 / 10명은 2번 이상을 예상.


'2번 이상 인하한다.' 팀이 1 스코어 높다.




자잘이 시황은 별 쓸데없다. 요란하기만 하다. 근데 연준 기준금리 소식, 이건 꼭 트레킹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에는 쭉쭉빵빵 미녀가 직빵이다. 해보니까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예쁜 여자 모델 양손에 땅바닥에 굴러댕기는 거 아무거나 쥐어다 광고 올려놔도 그냥 잘 팔리게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뭐 팔 때 수컷으로 태어난 게 후회된다.(왕년에 엄마 예뻤다. 엄마 닮았으면 기생오라비같이 생겨서 얼굴에 분 뚜드리고 아이돌 하면 되었을 것을, 라인을 잘못 탔다. 딱 보면 그냥 상 수컷 놈 액면가이다.)


주식에는 연준 통화정책이 밀어주는 게 직빵이다. 다른 거 다 쓸데없다.


내 말은, 좌우지간 결이 그렇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 금리 인상기에는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대세적 시나리오이다. 역사적으로도, 반복된 현상이다. 다만, 이에 맞추어 대응을 잘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격차가 누적될 뿐이었다.


이번 해의 반기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별로 안 좋은 일들만 계속 일어났기 때문에, 연말에는 증시에 좋은 소식만 올 가능성이 더 높다.


이미 시작된 전쟁은 다시 시작될 수는 없다. 끝날 수만 있다. 이미 시작된 관세 이슈는 다시 시작될 수는 없다. 언젠가는 그만한다. 좀 덜 하던지.


그 좋은 소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인 것이고.


이 큰 파도를 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절을 통해 자세를 잡아 놓을 건인지는 분기 서한에 성실히 담아 전달해 드릴 테니 컨설팅 고객들은 참고하시면 되겠다.


할배요. 도와주이소.




증시 뉴스는 저 정도이다. 이제 나와 철학적 만담을 해보자.


우리에게는 작품 '이방인', '시지프 신화' 등으로 유명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생활 스타일이 어땠는지 아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는 '실존주의'를 설파한 가장 대표 격 인물이다. 카뮈의 사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쓰기 전에 먼저, '실존주의' 또는 '부조리주의'가 뭔지 짧게 설명해보겠다.


그는 삶은 부조리하지만, 자살해서 도망쳐선 안 된다고 했다. 오히려 그 부조리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정의한 부조리는 무엇인가.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고, 우주는 그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는다.
즉, 의미를 갈망하는 인간과 무의미한 세계 사이의 충돌이 '부조리'다.


그럼에도 그는 삶이 무의미하다고 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도피일 뿐이라 했으며.


자살은 부조리를 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부조리와의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부조리를 깨닫고도 살아간다는 것은, 더 이상 어떤 허위 의미에도 속지 않고 진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신도, 목적도, 절대적인 진리도 없다는 걸 받아들이면, 모든 선택은 나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이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반항적인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이방인'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죽음’조차 무감정하게 받아들이는 극 중 인물 '뫼르소'의 태도는, 삶의 본질적인 무의미함을 드러낸다. 사회적 규범이 기대하는 슬픔 대신, 그는 사실 그대로의 현실만을 말한다.


이는 실존적 인간이 처한 의미 부재의 세계를 암시한다.





카뮈는 화려한 생활을 추구하지 않았고, 절제된 미니멀한 삶을 살았다.


프랑스 파리보다는 지중해 연안의 알제리나 남프랑스를 선호했다. 바쁘고 복잡한 도심보다는 바다와 햇살, 자연을 사랑했다고 한다. 종종 바닷가에서 글을 쓰거나, 수영을 즐겼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쓰고, 산책하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 같은 작품을 쓸 때, 평소처럼 생활하다가 중간중간에 떠오르는 게 있으면 자연스럽게 드문드문 글을 썼다고 한다. 딱히 시간이나 공간을 분리해서 집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론보다는 체험, 감각, 감정을 더 중시했던 편이라고 한다.


카뮈는 자기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깔끔한 복장으로 당시 지식인 중에서도 '섹시한 철학자'로 불릴 만큼 스타일이 좋았다. 흡연과 술을 즐겼지만 방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결혼은 했지만, 평생 여러 여성과 관계를 맺는 복잡한 연애관계를 유지했다고.(어쨌든 방탕하지는 않았다고 되어 있다.)


낭만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연애관을 가졌다는 평가 그리고 그의 작품에도 이런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고독이 잘 나타나 있다는 평가가 있다.


1960년, 그는 46세에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원래 기차를 타려고 했는데, 친구가 차 타고 가자고 해서 탔다가 저렇게 되었다.


사망 당시 카뮈의 주머니에서 미완성 원고 '최초의 인간'이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고유한 인생 나래티브 중에서, 남들의 그것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 있다.


나는 '극단값'에 위치한 관찰 표본을 직접 대면해 본 경우가 남들보다 많다. 죽음을 마주한 경험도 남들보다 많다.


경제 상위 0.1% 이내의 인물들의 삶을 직접 보기도 했고, 전 지구적으로 가장 비루한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기도 했다. 과거에 제3세계 국가들 위주로 파견 근무를 다녔었고, 그 때문에 위험한 경우를 많이 겪었다.


부조리를 깨닫고도 살아간다는 것은, 더 이상 어떤 허위 의미에도 속지 않고 진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신도, 목적도, 절대적인 진리도 없다는 걸 받아들이면, 모든 선택은 나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이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반항적인 존재가 된다.


나는 이게 정수라고 생각한다.


외국을 많이 끌려 다녀봤지만, 한국은 남녀노소 / 빈부를 가리지 않고 지구상에서 가장 비교, 시기, 질투, 비방을 많이 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자기 비관, 험담, 모방 소비, 무시와 괄시가 부산물로 넘쳐 나온다.


그런 기조가 사회 저변에 깔려있다. 아주 무서운 사회이다.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비방하는 것, 나보다 못 나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우월 의식을 가지는 것. 남이 어떻게 사는지, 남이 뭘 잘하고 있고 뭘 못하고 있고에 관심을 두는 것.


이런 걸 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사는데 집중하는 게 모든 면에서 낫다. 그것이 남에게 해악를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 저이도 혼자 있으면, 맨날 자기 춤 연습만 죽어라 했다고 한다.


사람마다 고유한 자신만의 파동과 리듬이 있다. 그 리듬에 집중할수록, 삶이 차차 나아지는 것을 나는 몸소 경험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보다시피 나는 이 플랫폼에서 점차 구독자를 확장해나가고 있지 않는가. 이것은 나만의 파장이고, 나만의 리듬이며, 나만의 국경 확장이다.


내가 여는 경제 총회, 컨설팅에도 결이 비슷한 사람들만이 모여들고 있으니, 이 또한 하나의 증거가 된다.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다들 자기가 뭔가 이루고 싶은 것들이 하나쯤 있는 사람들이었다. 다들 거기에만 관심이 있었다.


저런 사람들과 상승 기류를 티키타카 해본다는 것은 아무렴 좋은 것이며, 멋진 것이다. 건실하고 진취적이며 발전적이고 생산적이기 때문이다.(내가 내용 전달을 하는 입장이지만, 손님으로 오는 분들에게도 많이 배운다. 어떤 분은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피곤할 길에도, 내 세미나를 참석했다. 군대에서 외출 나와서 온 젊은 동생도 있었고. 얼마나 고마운가.)


고유한 자기 리듬에서 이탈하여, 다른 사람의 리듬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영향을 받는 상태로 갈수록, 스스로에게 좋지가 않다.


세상에는 잔혹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자주 안보여서 그렇지.


저렇게 하다보면, 자신과 자신의 주변인들까지 괜한 위험에 빠뜨릴 카르마가 쌓이게 된다.


콜로세움에서 사람 죽이는 검투사 싸움 구경에 얼 빠져 있다가 외적이 쳐들어오는 것도 관심밖에 나면서, 로마 제국은 멸망했다.


나는 내 독자 여러분들만큼은, 자신만의 제국의 토대를 닦아 미지를 개척하고 토벌하여 영토를 확장하길 바란다.


삶은 여러분 각자의 것이지, 남의 것이 아니지 않는가.



Gustavo Santaolalla - De Usuahia a la Quiaca

https://www.youtube.com/watch?v=plQoPfDoCP8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7.05(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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