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욕쳐먹고 저래도 욕쳐먹고

by 언더독

오늘은 몸이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똑같이 해야 할 일 다 하고 있다.


그냥 좀 덜 움직이고, 담배 좀 덜 피우고, 신경 써서 잘 먹을 뿐이다. 그 정도만 조절해도 충분하다. 어차피 운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뭘 계속 읽고 있거나 뭘 계속 타이핑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대단할 것도 없다.('벤 버냉키의 21세기 통화 정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이해하면, 뉴스 액면가 보고 다섯 수 정도는 더 너머로 볼 수 있게 된다.)


세상에 우연이나 요행은 없다. 다 내가 밀어붙인 절대적인 운동량에 따라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다. 때문에 운이 안 따라주면, 압도적인 완력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그런 관성이 세월을 거쳐 누적되면, 챔피언이 탄생한다.


나에게는 지면과 글로 달성해야 할 과업이 있다.


오늘 글은 '필립스 곡선'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도움이 될 것이다.


해보자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경제학 이론이다. 클래식 중 하나이며, 거시경제정책(특히 통화정책·재정정책)을 이해할 때 자주 언급된다.


'A.W. 필립스'라는 영국 경제학자가 1958년에 발표한 실증 연구에 기반한 이론으로, "실업률이 낮을수록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높을수록 인플레이션은 낮아진다"는 역의 관계(trade-off)를 보여주는 곡선이다.




경기가 좋아져 실업률이 낮아지면, 기업은 임금을 높여야 사람을 고용할 수 있음 →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기가 침체되어 실업률이 높아지면, 기업은 임금을 깎거나 유지함 → 물가 안정 또는 하락(디플레이션)




실업률이 낮아질수록 인플레이션은 높아진다는 걸 보여주는 음(-)의 상관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




학계에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 실업 증가) 발생으로 '필립스 곡선 이론'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오일쇼크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해 물가는 상승했는데, 실업률도 동시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필립스 곡선 이론으로는 설명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보완 이론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개념' 도입된다. '밀턴 프리드먼', '에드먼드 펠프스' 등이 도입했다.


필립스 곡선은 단기에는 유효하지만, 장기에는 무효하다.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게 되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trade-off는 사라진다.




단기 필립스 곡선 : 실업률이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경향 있음 (단기 trade-off)


장기 필립스 곡선 :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무관하며, 자연실업률에서 실업률이 수렴함. 곡선은 수직.




'자연실업률'은 경제가 완전히 건강하더라도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실업률을 말한다. 모두가 일자리를 원하는 순간에 즉시 취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업은 자연적으로 일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구직 중인 사람들, 기술 변화나 산업 구조 변화 때문에 생긴 실업, 계절적 실업, 이직 준비 등이 예시가 된다.


저런 것들이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실업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실업률"이라고 부른다.





'장기 필립스 곡선'이 왜 수직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써보면.


사람들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행동하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더라도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근처로 돌아간다는 게 '장기 필립스 곡선'이다.


장기 필립스 곡선이 일어나는 과정을 정리하자면.




정부가 돈을 풀어서 물가를 올리면, 처음에는 기업들이 매출이 늘었다고 생각해 사람을 더 고용 → 실업률 ↓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도 물가가 오른 걸 알고, 임금 인상 요구, 원자재 가격도 상승 → 비용 부담 증가


기업은 다시 채용을 줄이고, 실업률은 다시 원래 수준(자연실업률)으로 돌아옴




그러니까 아무리 인플레이션이 변해도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근처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결론이 된다. 즉, 물가만 바뀔 뿐,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변화하지 않게 된다.


이 말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물가를 조절해도,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근처로 돌아간다는 이갸기가 된다.


분홍 우하향 곡선은 단기 곡선(Short Run Phillips Curve) / 푸른색 수직선은 장기 곡선(Long Run Phillips Curve)




그래서 중앙은행(연준, 한국은행)은 필립스 곡선을 생각하며, 통화정책을 펼칠 때 고민을 한다.

당장에 경기를 살리기 위해 또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인플레이션을 감수할 건지.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고, 오르는 실업률을 감수할 건지.


이래도 욕쳐먹고 저래도 욕쳐먹고.




이 정도까지 이해했다면, 이제 의문이 생겨야 한다.


장기적으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로 돌아올 거라면, 통화정책은 뭣하러 필요한가?


단기적으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trade-off를 활용할 수 있다. 뉴스를 보면 알겠지만, 실물 경제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들이 자주 일어난다.


팬데믹, 전쟁, 금융위기, 유가 급등, 공급망 붕괴, 주가 폭락, 수요 급감 등.


이런 순간적인 충격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자연실업률'도 엄밀히 말하면, 고정된 수치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화정책, 정책 신뢰감, 기대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예측 가능한 물가 안정 정책을 지속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 이에 기업들이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한다. 그럼 결과적으로 자연실업률 자체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도 통화정책이 자연실업률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트럼프 이 새끼 드러워서 이번에 사표 쓰고 만다 내가(할배 내년 5월 퇴사 예정)




오늘날 대부분의 중앙은행(연준, 한국은행 등)은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목표제 : 목표 인플레이션(예: 연 2%)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조정 등의 통화정책을 구사한다. 이로하여 국민, 기업, 투자자들에게 정책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즉,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통화정책은 “장기적으로 실업률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단기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 정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오늘 이 정도면 필립스 곡선을 얼추 알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에... 이제 난 턱걸이 하러 갈란다.


남자는 머리만 좋아선 안된다. 무력이 필요하다.



Scorpions - No One Like You (Official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6VwbyBGbqPY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07.05(토) 2pm - 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0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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