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바드 기타

by 언더독

이번 경제 총회도 잘 끝났다. 진심을 다하기 때문에 항상 잘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여수에서 와주신 분도 계시고, 컨설팅 신청도 해주신 분들도 몇 팀 계신다. 지면을 빌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쓰고 싶다.


나는 고마운 일에 고마워할 줄 안다. 컨설팅 신청자들께도 최선을 다해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


오늘의 글은,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주로 '존재'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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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는 인간을 Dasein(다자인)이라 부른다. 디자인은 '거기 있음'이라는 뜻이다. 그는 다자인은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자기 존재에 대해 물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보았다. 즉,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질문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보았다.


그는 인간 존재가 언제나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존재로 정리한다. 죽음은 회피할 수 없는 가장 확실한 가능성이며, 그것을 의식할 때 비로소 인간은 진정한 자기 존재를 자각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매 순간 삶이 소멸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자만이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이데거의 실존적 각성의 핵심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중 속에서 타인의 기대와 맞물려 살아가고, 이걸 하이데거는 '비본래적 존재'라고 부른다. 그러나 죽음을 자각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순간, '본래적 존재'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것이 진정한 자기 삶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정리하자면 진정한 인간이란, 존재를 묻고, 죽음을 자각하며, 시간 속에서 자기 가능성을 살아내는 존재인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딱히 존재를 물을 생각을 않거나, 죽음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시간 속에서 자기 가능성을 살아내지 않는 존재는 '진정한 인간'이라고는 볼 수가 없게 된다.


저 중에 하나의 결격 사유라도 있으면, 하이데거는 그를 '별로 안 진정한 인간'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저 세 가지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하기 위한 글이 오늘의 글이다. 이런 것들이 경제를 잘하는 것의 궁극적인 이유이므로, 이에 대해 잘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영화 '파이트 클럽' 中 '타일러'의 대사 : "이게 네 인생이고, 매 순간 1분씩 끝나가고 있어."




존재, 죽음, 자기 가능성(영혼)이라는 것을 가장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역사적 문헌이 없을까 조사를 해보았다. 왜냐하면 대부분 이들에 대해 이렇다 명쾌히 정의하질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그게 무엇이라 확실하게 정하고 나서 생각을 해보는 게, 이해가 시원하다.


나는 가장 명료한 설명을 힌두교의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영혼은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언제나 존재했고, 존재하며, 존재할 것이다.
육신은 사라져도 영혼은 죽지 않으며, 시간이나 무기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


'바가바드 기타'는 하나의 인간을 3가지 layer(층)으로 구분한다.


육체(Sharira): 죽음과 탄생을 반복하는 가변적인 것

마음(Manas): 감정과 욕망의 중심. 변화를 받음

영혼(Ātman): 진정한 자아. 변하지 않음. 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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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전에는 '옷이 낡으면 새 옷으로 갈아입듯, 영혼은 몸을 바꾼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 이와 관련된 스토리텔링도 있는데, 전쟁터에서 있었던 일화가 있다. 주인공은 신 '크리슈나' 그리고 전사 '아르주나'이다. 둘 사이의 일화이다.


그 전쟁은 혈족 간의 내전이었다.




전쟁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아르주나는 전차 위에서 상대 진영에 선 사람들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자신의 스승, 삼촌, 사촌, 친구들이 모두 적의 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기를 내려놓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우지 않겠다. 승리한들, 그들이 죽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혈육을 죽여 얻은 왕국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너는 싸워야 한다. 너는 전사로 태어났고, 전사는 전쟁터에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 곧 올바른 삶이다.”


"육신은 죽지만, 영혼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 네가 상대하는 이들의 진정한 자아는 해를 입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연민할 이유도 없다."


"너는 살인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영혼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돕는 것일 뿐이다."


"싸움은 네가 택한 게 아니라 네가 태어났기 때문에 부여된 '다르마(Dharma, 의무)'다. 그 결과가 승리든 패배든, 집착 없이 수행하라."


"모든 것을 나(신)에게 바쳐라. 나를 기억하며 싸운다면, 너는 죄를 짓는 것이 아니다. 신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수행하면, 그 행위는 카르마(업)가 되지 않는다."


이 모든 가르침을 들은 뒤, 아르주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 혼란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저는 의무를 다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무기를 들고 전투에 나선다.


이긴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길을 수행하는 것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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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주로 남성을 타겟한 글을 쓴다.


우리는 여성의 삶과는 속성이 전혀 다른 삶을 산다. 나는 저 일화가 남성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존재 / 죽음 / 자기 가능성(영혼)의 방면에 있어 그러하다고 느꼈다.


영화, 철학서, 종교 경전에도 나오지만 우리의 존재는 이미 태초에 다 정해져 있다는 공통적인 내용이 있다.


이는 우리는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모든 선택을 마쳤다는 뜻인데.


죽음으로 향하는 삶의 과정의 의미는, 내가 왜 애초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이미 모든 선택을 마치게 된 것의 이유는, 영혼이 불멸이자 불변의 존재라서 그렇다. 그래서 다음 육신의 턴(turn)이 오기 전에 이미 영혼이 그 쳅터 의사 결정을 다 한 상태인 것이다. 자기 기호에 맞추어서 말이다.


남성의 삶은 끝이 없는 전투와도 같다. 모든 게 완성되고, 편안하게 노을이나 즐기는 그런 남성의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할배가 되어도 매일매일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해왔다. 그러니까 실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남성 또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내가 그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건 인간을 구성하는 3요소 중, 가변적인 2개 요소 때문이다. 몸과 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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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혼란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것은, '아르주나'의 서사와 모든 결이 일치한다.


우리는 거의 매번 싸움을 해야 한다. 육신이 자본주의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경제적 전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르주나'처럼 우리는 하고 싶지 않은 싸움을 연거푸 맞이하게 된다.


때로는 '아르주나'의 전투 일화처럼,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싸움을 해야만 할 때도 생기고, 때로는 승산이 전혀 없는 걸 알면서도 모든 힘을 다 써 싸워야만 하는 경우도 생긴다.


결과적으로 혼란스러움을 억압하여 잘 통제하고, 본연의 임무 수행에 집중하여 잘 마친 자가 승리하고.


그런 자들이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처자식, 가족, 형제, 친구들을 수호한다.


수컷의 '다르마(의무)'인 것이다.


나는 이 '다르마'라는 것이, 영혼의 의중을 직접 체험하는 '자아실현'과 비등한 가치를 지닌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 그런가 하면.


메이커 아파트, 자동차, 여자를 많이 만났는지 같은 1차원적인 소유의 횟수는 죽기 전에 그다지 후회가 되진 않을 것이나.


수컷의 '다르마(의무)' 그리고 '자아실현'은 두 쪽 다 죽기 전에 충만한 수행이 되지 않는다면, 남성은 분명히 생을 다하기 직전에 대단한 후회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두 쪽 다 불변의 구성요소인 '영혼의 의중'을 비껴나가버렸기 때문이다.




"Boys tallk. Men act."라는 서양의 격언이 있다.


유서 깊은 철학,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


우리가 할 일은, 때가 되면 행하는 것이다.



Reservoir Dogs • Stuck In The Middle With You

https://www.youtube.com/watch?v=_K-iPvsvWKg&list=RD_K-iPvsvWKg&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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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시기 : 2025.--.-- (주말 중 2h 진행)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7회(+ 2팀 대기 중)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 모이면, 날짜 투표 진행합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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