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에 증시에 특이할 이벤트, 없다. 어제 쓴 글과 동일하다.
과도하게 트레킹 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인내는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다.
오늘은 지면에 과학을 준비해서 가져왔다. 흥미로운 과학 이론이 있다.
독자 여러분 대부분이 모를 것이다. 인류가 발견한 여러 가지 과학 법칙들이 있지만, 그중에 우주 전체를 두고 보았을 때 절대적으로 완벽한 법칙은 존재하질 않는다는 점을.
그나마 가장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딱 2가지이다. '열역학 1법칙'과 '열역학 2법칙'이다.
열역학 1법칙은 "에너지는 형태만 변할 뿐, 우주 전체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이다. '전기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열 에너지'가 '운동 에너지'로 변할 수는 있지만 그 총량은 변함이 없는 현상을 말한다.
열역학 2법칙은 "모든 자연 물질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이다. 엔트로피는 무언가의 무질서함의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엔트로피가 높으면 많이 무질서하다는 뜻이다. 낮으면 적게 무질서하다는 뜻이다.
건물이 오래되면 닳고 무너지는 것이, 쉬운 예시이다. 짐을 정리해놓으면, 결국에는 어질러지는 것도 쉬운 예시이다. 만물이 그런 식이다.
이 두 가지 법칙만이, 우주 전체 차원에서 지금껏 단 한 번도 반례가 나온 적이 없다. 이 2가지 이외의 법칙들은, 과학자들 또한 우주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는 반례가 나올 확률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법칙들은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 법칙'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각 종 '최신 과학 이론'과.
종교 / 철학 서적을 보면.
시간은 우리가 이해하는 것처럼 선형적이지 않다는 내용이 여러 군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처럼 과거, 현재, 미래 순서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지금'이라는 것의 개념조차도 모호해진다.
현대 과학 이론 중에, 블록 우주 이론(Block Universe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블록 우주 이론은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하나의 고정된 4차원 ‘블록’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고 본다. 이 ‘블록’은 시간과 공간을 모두 포함하는 시공간(spacetime)이다.
공간의 3차원(x, y, z 축)과 시간 축을 합쳐 4차원으로 다루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이론에서는 시간과 공간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시공간’이라는 하나의 연속체로 연결되어 있다.
블록 우주 이론은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은, 사람 의식이 저 블록을 순차적으로 인식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즉, 시간의 흐름은 객관적 현실이 아니고, 순전히 주관적 경험이라고 말한다.
발생하는 사건들은 시공간 내의 ‘점’(사건)으로 표현되고, 이 점들은 블록 우주 내에 이미 전부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사건이라는 것들이, 특정한 시공간 좌표를 가진 점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 우주론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동등하게 실재하며, ‘현재’라는 특별한 순간은 없다고 본다. 모든 사건이 이미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해서, 철학적으로는 인간의 자유의지 문제와 연결된다.
이 이론이 사실로 증명되어 법칙으로 굳어진다면,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나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블록 우주 이론은 시간과 공간을 4차원 고정된 ‘블록’으로 보고, 과거·현재·미래가 모두 동시에 존재한다는 결정론적인 시간관을 가진다.
영화 '인터스텔라' 후반부에 주인공 '쿠퍼'가 테서랙트(tesseract) 속에서 과거의 딸 '머피'와 소통하는 장면이 바로 블록 우주 이론의 시각적 구현에 가깝다.
'인터스텔라'를 본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등장인물 '오라클'은 주인공 '네오'에게 “이미 모든 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네가 여기 있는 거다”라는 식으로 말했다.
블록 우주론에서도 미래가 이미 존재하는 하나의 시공간 좌표이다.
주인공 '네오'는 그 좌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왜 나는 이런 경로를 선택하게 되었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오라클의 대사는 미래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그 이해와 해석이 인간 경험의 본질이라는 블록 우주의 해석과 결을 같이 한다.
결과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길을 걷지만, 그 길을 어떻게 걷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인물의 성장과 해답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블록 우주론의 맥락은 위에 예로 든 철학적 영화 이외에도, 실제 역사에 남은 철학자들의 문헌으로도 등장한다.
스토아 철학 中
"모든 것은 로고스(우주 질서)에 의해 정해져 있지만, 현명한 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의미를 찾는다."
스피노자 中
"자유란, 필연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Amor Fati).
이처럼 과학은 "어떻게 / how"를 설명하고, 철학은 "왜 / why"를 설명한다. 둘을 뗄 수가 없다. 가장 확실한 과학 법칙만 예로 들어도, 이에 대한 타당성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 보존이 된다는 원리는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 이해했다. 그러나 애시당초 왜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오리무중이기에 설명을 하려면 철학이나 종교가 필요하다.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는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 이해했다. 그러나 애시당초에 왜 우주 초기에는 엔트로피가 낮게 설정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왜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전개하는지 그 이유는 오리무중이기에 이 또한 설명을 하려면 철학이나 종교가 필요하다.
이런 설계는 주로 '신'이 했다고 종결이 된다.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 등의 저명학 과학자들 또한, 신적 존재가 있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으로 더 타당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신이라는 것이 종교인들이 말하는 유일신의 개념은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는 우주와 세상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모른 채로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것들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
나는 죽기 전에, 그런 것들을 최대한 제대로 깨우쳐보는 것을 하고 싶다. 나 역시 이 차원에 종속되어 있는 인간이기에, 인지에 한계는 있을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인문학, 과학, 철학, 예술, 역사, 종교적 내용이 필요하고.
대중과 최대한 떨어져야 한다. 최대한, 외부의 방해를 덜어야 한다. 최대한, 이 차원에 종속되어있는 사고만 하는 이들과 멀어져야 한다. 그리고 많은 것을 읽고 한참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지적 탐구 여정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가능케 해주는 것이 경제력이다. 이 여정은 완전한 자유와 독립을 요하기에, 내가 일컫는 경제력이라 함은 자산 운용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설명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나에게는 이 경로가 가장 적합하다.
자산을 운용하는 유능함과 배짱이 일정 경지 이상으로 발전하면, 원치 않는 이들과 / 원치 않는 공간에서 / 원치 않는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이 또한 대가는 감내되어야 한다. 위험도 감수되어야 한다. 단순히 돈이 충분하다고만 해서, 실현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요즘 들어서야 나는 이 양식을 실제로 물리적으로 누려보고 있는데, 해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철저한 소비 / 쾌락 / 고독을 소화하는 마스터급 자제력이 강제로 다년간 혹독하게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이 능력을 덜컥 가지게 되면, 재앙이 일어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찝찝한 카르마를 잔뜩 뭍힌 사건 사고를 불러들여 자신을 포함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왜 비트겐슈타인이 논리 철학 논고를 출간한 이후에, 돌연 시골 동네에 가서 교사 생활을 하며 10년간 학계와 미디어를 피해 잠적을 해버린 건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선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세상에는 악마들도 있다. 남자들도 있고, 여자들도 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있다.
재물을 상속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처음부터 견고한 성을 쌓아 올려본 세월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 두 경우를 직접 체험할 수 밖에는 없게 된다.
자발적 고립이라는 것은, 그래서 자발적 고립이다. 자발적 침묵이라는 것은, 그래서 자발적 침묵이다.
내가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이렇게 일방적인 서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립과 침묵을 방해 받을 수 없게 되기 떄문이다.
글 쓰는 일로는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거의 이해를 마쳤다.
쿠퍼 블랙홀 진입 장면 |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https://www.youtube.com/watch?v=KGNBPKKShZg
[ 주요 목적 ] : 세제 이해를 통한 고효율 자원 배치 전략 + 정석적인 주식 투자 뼈대 프로세스 이식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