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 증시 일정 정리한다.
8월 14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가장 중요시되는 상황이다. 이게 높게 나오면 증시에 안 좋다. 이게 낮게 나오면 증시에 좋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망설일 것이라서 그렇다. 낮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는데에 망설일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다.
이미 저번에 고용 데이터 예상치 하회로, 금리 인하 압박을 수치적으로 받고 있는 연준의 입장이다.
9월 금리 인하에 90% 가까이 되는 확률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은 모든 시장참여자가 PPI 어떻게 나올지만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8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8월 13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8월 14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8월 15일
7월 소매판매
7월 수출입물가지수
7월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이 일주일 일정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8월 21일 - 23일 잭슨홀 미팅이다.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춘 자리이고, 공식적으로 제롬 파월의 입으로 무어라 내용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일시가 공시되지는 않았으나, 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 YouTube 채널에서 생중계 영상을 볼 수 있다. 난 챙겨 볼거고, 관심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보시면 된다. 아마 한국 기준으로는 23일 00:01 LT 부근에 시작하지 않겠나 싶다.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하냐 동결이냐의 기로에 간당간당 서있다고 보면 된다. 상당히 합리적인 이유들로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연방준비위원회는 크게 '연방준비제도이사 7명' +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1명' + '나머지 11개 지역 연준은행 총재 중 4명'으로 구성된다.
총 12명의 vote에 따라 통화정책이 결정된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인하냐 동결이냐의 싸움에 있어 구성원 3-4할 정도는 인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 충격을 보고 나서 그렇게 생각하는 머릿수가 더 생긴 듯하다.
8월과 9월은 변동성이 가시적으로 예상이 되는 시기이다. 위냐 아래이냐를 미리 알 수 없을 뿐이니, 리스크를 조금 감내해 볼 사람들은 매수 준비하고 있어야 할 시기이다.
내 외모와 어울리지는 않지만, 나는 어렸을 적 미술을 했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상도 제법 탔다. 데생까지는 배웠다.
나는 미술 작품 중에서도, 유화를 좋아한다. 나는 유화가 다른 미술작품에 비해 즐길 거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멀리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 가까이서 보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유화의 대표적인 작품 '모나리자'의 완성 기간이 10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보통 유화는 캔버스에 물감이 다 마르고 나서야, 다른 물감 층을 올리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완성을 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렇게 정석적으로 그리는 경우, 디테일이 좋아진다.
유화는 대형작품이 많기 때문에, 멀리서 보는 즐거움이야 당연한 것이다. 예술계에는 작품은 무조건 압도적인 스케일이어야 하며, 관람하는 사람이 그 뜻을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실제로 이런 작품을 볼 때, 경외감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유화의 물감은 일종의 유성 페인트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붓의 질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질감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가의 감정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뭉크의 절규도 유화버전이 있는데, 캔버스 중간에 세상 잃은 표정하고 있는 캐릭터 얼굴 부근의 붓질 질감을 자세히 보면 뭉크의 감정선을 느껴볼 수 있다.
빈센트 반고흐의 해바라기 시리즈도 마찬가지이다. 반 고흐는 말년으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심하게 맛탱이가 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해바라기 시리즈도 말년 시기로 갈수록, 해바라기가 맛탱이가 간다. 색깔도, 붓질 질감도 맛이 간다.
자세히 보았을 때의 즐거움이라는 것은, 그런 즐거움을 말한다.
죽기 전에 그려놓은 걸 보면, 정말 완전히 맛이 갔구나 싶다. 말년 해바라기 그려놓은 것만 봐도, 영감탱이 조만간 지 혼자 육개장 끓인 다음에 관뚜껑 맞추겠구나 싶다.
고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급 술주정뱅이였다.
고흐 말년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술 먹는 인간들은 남자고 여자고 가까이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문제를 가정 내로 끌고 들어오는 천둥벌거숭이들이다.
삶에 좀 갑갑한 면이 있으면, 차라리 나처럼 담배를 피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니코틴은 정신을 샤프하게 해 준다. 이성을 깨워준다. 고주망태와는 거리가 멀다.
담배 피운다고 누구 때리거나, 행패 부리거나, 꼬장 부리거나, 불륜하거나, 오밤 중에 길바닥에 비둘기 밥 주고 그 위에 드러눕거나 하는 일이 없다.
글 쓰기 전이나 일하기 전에 니코틴 카페인 도핑하면, 집중력이 올라가서 진척도가 좋아진다.
폐암 걱정되면, 나처럼 10km 구보 계속하면 헷징 된다.
이런 정석적인 유화 제작 방법 이외에, 직전 터치의 물감이 다 마르기 전에 곧바로 다른 층을 덮어 색칠하는 'wet - on - wet 방식' 또는 '알라 프리마' 방식이 있다.
디테일은 조금 떨어지지만, 빠르게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사람이나 동물 모델을 앞에 세워놓고 초상화를 빨리 그려야 할 때 사용된다.
우리가 잘 아는 그림 그리는 유명인 중에, '밥 아저씨'라고 있다.
그 아저씨가 잔잔한 목소리로 그림 수업을 하면서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방식이 이 '알라 프리마' 방식이다. 30분이면 'almighty' 한 풍경화가 뚝딱이다.(밥 아저씨의 펀치 라인이다. 시작하기 전에 맨날 '올마이티'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한다.)
보고 있으면,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신기하다. 빠져든다. 어떻게 저렇게 쉽게 쉽게 멋진 그림을 빠르게 그려낼 수 있는가 싶다.
내가 유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한 것은, 자산 운용에 있어 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따라가는 것 / 판단하는 것 / 결정하여 시행하는 것 또한 이러한 원리를 차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상황은 대체로 길고 지루한 시간이 많지만, 어떨 때는 상황이 급변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있다.
길고 지루한 시간에 '알라 프리마'처럼 투자 의사 결정을 뇌가 시키는 대로 즉흥적으로하면 십중팔구 계좌가 녹아버린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세월아 내월아 멍청하게 천천히 하고 있으면, 그때도 계좌가 녹아버리게 된다.
파우스트를 쓴 괴테는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는 말을 남겼다.
인생의 지향점에는 잠시간의 방황이 있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나도 그래본 적이 있고, 누구나 그래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과 재산에 있어서는 방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 돈과 재산에 있어 방황을 해버리면, 더 이상 인생 지향점에 대한 방황도 불가능해진다.
좋든 싫든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살다가 죽어야하기 때문이다.
방황조차 불가능한 인생은, 무슨 인생이 되는가.
경제와 철학은 매우 중요한 주춧돌이다. 그래서 나는 경제와 철학을 쓰는 작가이다.
숙면용 '밥 아저씨'입니다. 잘 자야, 잘 싸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7r0DIjRGd4
[ 주요 목적 ] : 세제 이해를 통한 고효율 자원 배치 전략 + 정석적인 주식 투자 뼈대 프로세스 이식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2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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