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 흙수저의 금융지식수준을 '하' 상태에서 '중' 상태로 향상시켜 전국의 가난을 삭제하는 것에 사명의식을 두고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금융지식이라고 해서 단순히 투자나 돈 관련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세상 원리에 대해서도 주장하는 바가 있다.
흙수저들은 안전 또는 안정이라는 키워드를 사랑한다. 그래서 대기업과 공무원을 사랑한다. 그리고 사업이나 투자는 두려워한다. 간단하다.
여기서부터 역설이 발생하고 문제가 시작된다.
기업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공무원은 정부에 소속되어 표면적으로 안정돼 보이는 것이 맞으나 공무원도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일 뿐이다.
흙수저는 자본에 대해 무지하다. 경험도 없다. 그러나 기업과 세상은 자본에 입각한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정부는 시장에 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시장이 알아서 판단하고 돌아가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이는 곧 무한 경쟁이 된다는 것이다.
직장을 구하고 다니는 것은 무한 경쟁이다. 공무원도 그렇다. 자본을 알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모르는 흙수저들은 더욱 경쟁밖에는 할 줄 모르게 된다. 다른 선택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흙수저가 자본을 배우겠다고 해서 뜯어말리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무튼 잘 안 한다. 나는 이 점을 참 특이하게 생각한다.
자본을 배우고 아는 이들은 자본가로 성장하거나 그 명맥을 이어간다. 그들은 기업이라는 도구를 통해 부를 증대시킬 수 있다. 기업을 운영해서 매출과 주가를 올리거나, 주가가 오를 때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들은 이중 삼중으로 이익을 누릴 능력을 길렀고 보유하고 있다.
돈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모든 재화와 서비스는 결국 가치에 의해서 거래되는 일이다. 상대적인 것이다. 이게 돈의 본질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적용되고 있는, 연평균 2-3%의 인플레이션이 있다. 직장인과 공무원 급여 인상 폭이 이를 따라잡을 리 만무하다. 거기에 그들의 자산에는 아무런 자본 지식이 적용되고 있지 않다. 반면에 자본가들은 지식을 이용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도 넉넉히 남기게끔 한다.
대부분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자본가가 짱이며, 자본을 익히고 현실 적용해야 한다. 무한 경쟁이 기본 베이스이므로 자본지식 없이는 애초에 안정적인 먹고살기란 없다. 이를 빨리 깨닫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