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평범한 대중들을 위한 글이다.
사람이 마주쳤으면 자기소개를 해야 하는 법이다. 해본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지방 국립대 출신이다. 중견 기업을 다녔다. 주식 투자를 한다. 제법 괜찮게 한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음악 크게 듣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스물아홉 살의 청년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사업에 크게 실패했다. 당연히, 문지방 안 문제도 많은 집이었다. 나는 장남이다. 맹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이 아니었다. 능력이 출중치 못했기에,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세워놓고 어떻게든 버텨본 인생이었다. 그렇게 가정에 급한 문제들을 해결했고, 지금의 글 쓰는 내가 있게 되었다.
10년가량 초년생으로 사회를 겪으며 세상이 무섭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쩌면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누구를 대면하며 서로의 밥그릇에 대해 다투지 않아도, 글은 쓸 수 있다. 그래서 좋다. 백색의 바탕에 검은 글씨가 남는 이 지면에서는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고 쓴들 끌려가서 곤장을 맞지 않는다.
세상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행복이 귀한 곳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종목으로 만들어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면 공모가가 얼마나 될까.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적어도 1세기 동안은 상한가를 치지 않을까 싶다.
간단히만 말하면 나는 저러했던 사람이다. 나름대로 세상의 더러운 물도 꽤 마셔봤다고 생각한다. 그게 일적으로 그렇든, 이성관계로 그렇든 말이다. 앞으로도 더 마셔야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군들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우리는 모두 구정물 하기스이다. 피할 수 없다. 먹고살아야 한다.
이 시대 세상을 관찰하며 드는 생각을 글로 엮어볼 생각이다. 상사의 결제가 필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재미있을 것이다. 사실 재미가 있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쓸 생각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라는 영화가 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던 주인공이 사회로 돌아와 적응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서 택시 기사가 되었던 그는 세상을 향한 모멸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였던 것이다. 들이댔던 여자에게 차이기까지 하면서 그 모멸감은 더욱 심화된다.
사창가에 기웃거리게 된 그는 업소에서 일하던 12살의 어린 창녀와 말을 트게 된다. 그는 그녀를 구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렇게 총을 구입하게 된다. 처음에는 상원의원을 저격하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그 총을 들고 사창가로 간다. 사창가 가드와 포주를 벌집으로 만든다. 엉망진창을 만든다.
지금 세상에서 이 정도의 일이 자주 일어나기야 하겠냐만은.
수많은 사람들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 술담배에 찌들어 있다. 여자, 남자에 미쳐있다. 요즘따라 마약까지 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자살도 너무 많이 한다.
이건 사실 아닌가.
내 글을 읽고 그런 사람들이 줄게 된다면.
보다 건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작가로서 좋은 글을 쓴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