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9세 관점

여자들은 보라.

남자가 말하는 남자 이야기.

by 언더독

MZ세대, 그러니까 지금의 2030 남자가 여자 만나는 유형에 관한 이야기 풀어본다. 그중에서도 특히 20대 후반 그리고 30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순전히 나의 주관이다. 나는 나를 비롯한 주변의 남자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요즘의 남자들이 여자를 만나는 세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인생의 동반자'형


이들은 대체로 대학교까지의 학창 시절 중 교제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애기간이 거의 10년 가까이 되는 장수커플들이다. 서로에 대해 모든 것들을 알고 있기에, 거기서 나오는 여유가 있다. 정말 이상적인 커플의 경우, 젊을 때 다른 이성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많지는 않다. 그러한 아쉬움을 동성친구와 한 잔 하는 자리에서만 털어놓을 텐데, 이런 심리상태에서 말미암아 결혼 직전에 관계가 인수분해돼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10년간의 장거리 운전 뒤 환승연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도 대부분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가치가 높은 남자 그리고 가치가 높은 여자들이 이렇게 시집과 장가를 간다. 그 말은 곧 양가에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수준이라는 말로, 사랑과 결혼에도 돈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면 바로 결혼한다. 가장 깔끔하다.


2. '전리품' 형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들은 점령지의 사치품들을 노획해서 즐긴다. 우리는 그러한 물건들을 전리품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동반자'형에 속하는 남자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나면, 남는 남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나처럼 FM 흙수저 출신이거나 아니면 그와 정반대인 금수저들이다.


내가 그들이 되어본 적이 없어서 확언할 수는 없으나, 금수저들은 딱히 결혼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괜한 책임을 지기 싫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지켜야 할 재산을 가지고 있으니, 웬만한 여자는 재정파탄의 위험인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 잠깐 즐기고 헤어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럴 경제적 능력도 충분하다. 진정 전리품으로써 여자를 만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흙수저 출신의 경우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진다. 대단히 잘 생긴 경우를 제외하면, 시장에서는 투명인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이를 담담하게 인정하는 편인데, 이게 인정이 안 되는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그래도 없는 살림 바리바리 싸서 사냥을 떠난다.


물론 그중에서는 소수의 노련한 사냥꾼도 있어서 많은 여자를 만나는 남자가 있다. 어찌 보면 이들도 전리품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본질적인 것(돈)이 해결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밋빛 미래는 없다. 결혼은 어불성설이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헛물만 키며 술값과 자동차 유지비로 엄한 잔고 출혈만 일으킨다. 빨대 꼽히는 것이다. 스무디킹도 아니고.


3. '돌연변이' 형


이게 나다. '돌연변이'형. 나와 같은 이들이 있다. 아주 극소수이다. 어떤 목표를 지향하는지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지언정, 부자가 되겠다는 유사한 결심을 가지고 실제로 최선을 다하는 부류이다. 책과 강의를 많이 보고 듣는다. 자기 집안에서는 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스가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돈이 없으니 도대체 돈이 뭔지부터 알고 싶었다. 그래서 자본론, 국부론 등의 뿌리 책부터 읽게 되었다. 그런 걸 읽다 보니 자연히 정치 체계에 대해서도 알아야만 했다. 자연히 독립선언문과 공산당 선언도 찾아보게 되었다. 아브라함 링컨 일대기, 체게바라 일대기 등도 읽게 되었다. 종래에는 여러 자산들에 대한 책들을 읽게 되었고, 곧 투자 지식에 관련된 책들을 읽게 되었다. 근 10년간 그래왔다.


내가 어떤 룰의 게임에 참여하고 있고, 현재 내 위치가 어딘지 깨우치게 되었다. 어떤 사다리를 통해 레벨업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시장경제와 무한경쟁, 돈의 성격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의 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돈인데, 쉽게 말하면 돈은 이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고 난 뒤, 돌잔치에서 집는 몇 만 원의 파워가 가장 크다. 그리고 다 늙어서 가지고 있는 돈의 파워가 가장 보잘것없다. 그래서 인생 초반에 모으는 돈, 인생 초반에 자산에 투자되는 돈이 많을수록 남은 인생이 편해진다. 가난에서 탈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르면 이를수록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나이대도 빨라지며, 나는 그 최선의 선을 35세~40세 정도로 보고 있다.


다시 원제로 돌아온다. 그러니까 어찌 되었든, 나도 남자다. 건강한 남자는 여자를 원한다. 게이가 아니라면 말이다. 현재의 나는 20대 후반이고 게이도 아니다. 반년 정도 솔로 상태다. 청년기에 아무 여자나 많이 만나는 것과 부자가 된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임을 너무나 잘 깨닫고 있다.


그래서 정말 남다른 여자가 아니라면(외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진 지식과 인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억지로 참는다. 내 할 일에 집중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욕구불만과 스트레스가 심화될수록 느는 것은 내 투자 자산과 운동량 그리고 흡연량이다. 테스토스테론 향이 그윽한 락앤롤과 에미넴 노래도 많이 듣게 된다. 헤드뱅잉을 빡세게 곁들인다. 이외에는 별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포기하는 고통은 늘 쓰리다. 'no pain, no gain'이다.


이상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어딘들 다 좋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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