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기혼자들의 글, 특히 아내의 글들이 많이 보인다. 무언가 본업을 지니신 분들이 쓰신 글이 대부분이다. 또, 이제 그 일을 관두고 싶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이유도 사연도 가지각색이지만, 어찌 되었든 관두고 싶다는 것이다. 또, 그 말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대부분 '말끝을 흐린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본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나는 아내에게 관두고 싶으면 관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경제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결혼을 유보할 계획이다.(애초에 여자가 일을 하고 있을 필요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남자의 역할은 여자에게 '제공'을 하는 것이다. 여자의 역할은 남자를 '지원'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 가치관이 알맞다고 믿는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데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할수록 가정에 평화가 깃든다고 믿으며, 이는 단순한 주관이 아니다. 그러한 표본들을 현실에서 많이 봐왔다. 동서양을 막론한 역사 속을 보아도 그렇고 말이다.
평화가 깃든 집안을 보고 있노라면, 경제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가장을 보지 못하였다. 항상 주말도 없이 바빴으며, 자신의 업에 프로의식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있었다. 책임감을 지니고 바깥세상의 풍파를 절대 문지방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또한, 그러한 남편을 최선을 다해 보필하는 아내가 있었다. 남편이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일절 시키지 않으며, 남편 심신의 건강을 항시 체크하여 문제가 있는 부분은 세심하게 케어했다. 남편의 정장은 언제나 주름 없이 깔끔한 상태로 정돈되어 있었고, 매 끼니 오르는 밥상에는 정갈함과 정성이 묻어있었다.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자연스럽게 명예와 책임의 개념을 행동을 통해 배우게 되며, 별도의 인성교육이 따로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가끔 태생적으로 지랄 맞은 어린아이들은 있었으나, 강력한 아버지의 아우라에 의해 자동 교정이 된다. 눈빛하나면 끝난다.)
나는 남자가 홀로 가족을 충만히 먹여 살릴 능력이 없다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슨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은 것인가. 고독을 벗 삼고 명예를 지켜라. 우리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어야 할 사람이다.
나는 여자가 남자를 충실히 보필할 정신상태가 안 갖춰져 있다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도둑놈 심보를 명예로운 남자에게 끼얹지 마라. 당신은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야 할 사람이다.
급변하는 시기, 오만가지 정보가 빛의 속도로 지나쳐가는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은 원시적인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남녀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전통적인 가치를 폄하하면 안 된다. 맞는 자리에 맞는 부품 끼워야 똑바로 간다. 위의 조건들이 충실히 유지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기기도 어려운 것이다.
내가 하는 주장이 시대에 뒤떨어진 의견이라고 일축하지만 말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전통적인 것들에는 실제로 시대에 뒤떨어져 퇴색한 가치들도 있지만, 아직 그 빛을 영롱히 발하고 있는 가치들도 있다. 그런 가치들이 진리라고 불리며 몇 세기를 거쳐 전해 내려 오게 된다.
나는 2030 세대이다. 좌우 진영을 골고루 맛볼 수 있었던 시대를 풍미한 세대였다는 것이다. 합리를 찾은 결과이니만큼 충분히 일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