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무슨.

오늘도 정진합니다.

by 언더독

지난 4월 말, 브런치를 기반으로 완성한 에세이 원고를 투고하기 시작했다. 4번을 나눠어 약 3주간 투고를 했다. 총 120군데의 출판사에 보냈다. 15개 정도의 확실한 거절 의사 메일을 받았다. 아직 단언할 수는 없으나, 나는 기획출판에 실패했다고 보고 있다. (나는 실패, 고통, 역경을 직시한다. 정면승부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귀 막고 눈 가리고 내뺀다. 머리 아프고 듣기 싫기 때문이다. 이게 차이다.)


Film-Memphis-Belle-3-1024x560.jpg


왜 이렇게 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것을 알아야 추후에 더 나은 방향으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아직 나에게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주로 활동하는 브런치에서 구독자 수가 많이 모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출판사는 영리 기업으로, 가능한 구매층이 보장된 작가를 원한다. 그래서 작가 발 투고는 출판의 정석적인 방법이 아니다. 출판사가 먼저 인플루언서에게 연락하여 출판하는 것이 정석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매일 글을 쓴다. 글의 반응도가 좋든 말든, 구독자가 늘던 안늘던, 내가 우울하건 말건 이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대중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에는 편법이 없어야 한다. 꾸준함을 보여주어야 신뢰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루에 하나 쓴다고 말했으면, 하루에 하나 이상 쓰는 것이다. 그게 프로다.


그다음 이유로는 내가 글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들이 현재 주류 에세이들과 정반대의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는 사람들을 어르고 달랜다. 보듬어주고 괜찮다고 해준다. 위로해 준다. 내 글은 야생에 내던지는 방향이다. 철저히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도망치거나 스스로 시야를 가리는 행동을 막으려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변혁을 확실하게 일으켜 행복을 쟁취하자는 방식이다. (그것만큼 확실한 해결책이 없다. 항우울제 보다 훨씬 강력하다. 부작용도 덜하다.)


1586deb67123916cb7e41b86a351a537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큰 손해다. 손해 보고 싶은가?


출판사들에게도 본인들의 출간 커리큘럼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비슷한 종류의 책을 만들다가 갑자기 내 책을 내보이기가 힘든 모양이다. 또, 출판사 이전에 회사이기에 돈을 벌어야 할 테다. 그들의 먹고사는 문제이니 내 뭐라 할 바는 못된다.(그럼에도, 나는 내가 주장하는 바가 맞다고 생각한다.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지금 나오는 에세이들은 펜타닐 같은 것이다. 사람들 인생을 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감사하게도 나의 꾸준함을 보시고 내 글을 보아주시는 분들이 천천히 늘고 있다. 지금 구독자 수에 비해 글에 달리는 반응도도 좋은 편이다. 구독자 많은 다른 작가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히 그렇다. 나는 거기에서 내 잠재력을 보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포텐이 터질 확률이 분명히 있다.(더군다나, 내 글의 소스는 모두 방구석 내 뚝배기에서만 나오는 것이다. 다른 작가들은 외국 가고 비싼 거 먹고 동물 키우고 돈 드는 거 하면서 올리는 글들이다. 상대적인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maxresdefault.jpg 물러 서지 않아야 한다. 그게 명예로운 것이다.


포기할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다.

나는 원래 죽었을 사람이었고, 하늘의 도움으로 죽지 않았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냥 성공해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