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를 최대한 장기간 누리는 게 흙수저 탈출의 핵심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복리 이야기를 하다가 어떻게 문신돼지국밥충으로 화두가 넘어간 것일까?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나는 두 부류로 나눈다. 복리로 뚜드려 패는 사람과 복리로 뚜드려 맞는 사람이다.
복리로 뚜드려 패는 사람들은 무슨 매개체로든지 투자를 해오는 사람이다. 소비습관도 잘 잡혀 있어 꼭 필요한 것들만 산다. 평소엔 어깨로 가드를 잘 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정확하게 유효타를 넣는 메이웨더와 느낌이 비슷하다. 남은 돈은 저축과 재투자로 이어진다. 복리로 자산증식이 꾸준한 선순환 구조를 가진 사람들이다. 고로, 인생을 살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져도 능히 방어해낸다. 강한 사람이다. 생활하다 보면 이런 사람들은 조용히 지내기 때문에 티가 잘 안 난다. 쿵후 허슬에 나오는 은둔 고수들 같다.
복리로 뚜드려 맞는 사람들은 그냥 투자를 안 하는 사람들보다 더 안 좋은 상태의 사람을 일컫는다. 카푸어, 명품 두루마리, 신용카드 롤링 썬더, 캐피탈 콜렉터, 미수금 워리어 등을 말한다. 이 모든 것을 응축한 궁극체가 문신돼지국밥충과 그들의 여자 친구들이라 할 수 있다. 인생 살다가 바람이 한 번만 스윽 불면 쓰러진다. 나 같은 투자자의 시각으로는 저들은 아주 천천히 자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인지 제대로 파 해쳐보도록 하자.
- 2022년 9월, 파월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국내 금리 상황 -
1 금융권 금리 : 5%
2 금융권 금리 : 10-13%
캐피탈 금리 : 13-21%
쉽게 말해 하나은행에서 돈 빌리면 5%, 저축은행에서 돈 빌리면 12%, 벤츠 사면서 돈 빌리면 18% 연 이자가 붙는다는 이야기이다. 문신돼지국밥충은 이걸 다 쓰까 묵는다. 매년 투자로 15% 이익 보는 게 얼마나 많은 애간장이 들어가는지 노력해본 사람은 안다. 그걸 반대방향으로 뚜드려 맞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생활이 매년 계속해서 꾸준히 쌓이는 게 더 무서운 것이다.
흙수저답게 핸드메이드이다.
복리로 뚜드려 패는 사람들은 2차 방정식 형태 곡선으로 자산 증식을 하고 복리로 뚜드려 맞는 사람은 같은 곡선 형태로 빚이 늘게 되는 것이다. 5년, 10년, 15년, 20년 되면 가속도가 엄청 붙는다. 이런 부채에 관한 개념에 더해, 모든 코모디티에는 감가상각도 붙기 마련이다. 리셀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인플레이션도 있다. 이중 삼중 사중인 것이다. 독 세 번 바른 칼 머리를 내 배에 겨누고 천천히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사실상 천천히 자살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 습관도 잘 안 변하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멈칫하고 생각해보면 아주 살벌한 일이다.
MZ세대들은 100살 근처까지는 살 텐데 국민연금은 다 터져서 벌써부터 못 받는 사람들도 많다. 믿을 것은 자기 지갑뿐이다. MZ세대 흙수저들은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할 길이다. 느슨한 문신돼지국밥충 씬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