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범죄 심리학에 나오는 내용이다. 빠른 이해를 위해 예시를 들겠다.
구석진 골목길에 자동차 두 대를 주차시켜 놓는다. 두 대 모두 보닛을 열어둔다. 그중 한 대만 앞 유리를 깨트려 놓는다. 방치해 놓고 일주일간 관찰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 후 확인하니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그대로였고, 유리를 깨 놓았던 차는 폐차 직전의 수준으로 망가졌다.
사회의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그곳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이다.
나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어느 집안에나 역사는 있고, 어느 집안에나 말썽을 부리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다. 말썽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는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한다. 방치하면, 암세포처럼 퍼져 집안 전체의 건강함을 앗아간다. 그래서 그를 바로잡거나 잘라내는 행동이 꼭 필요하다.(우리는 현실을 산다. 안 되는 사람은 염라대왕이 와도 안된다.)
나는 실제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다. 만약, 이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고통을 받고 있다면 읽는 이의 현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집안에 그러한 천둥벌거숭이가 있는 경우, 누군가에게 삶의 무게가 쏠려있을 확률이 높다. 예컨대,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장남이나 장녀가 집안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내가 그랬다.)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 부모가 기둥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갈려나가고 있는 주된 인물이 한 명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이도저도 아닌 방관자가 있다.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지만, 핏줄이라는 정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분명히 있다.(대체로, 엄마 또는 딸들이 이렇다.) 이들은 나쁜 사람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기에 결과적으로는 방관자이다.
그들에게 이 자체가 죄악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쓴다.
이런 방관자의 태도를 유지하게 되면, 기둥 역할을 하는 사람이 사지로 내몰린다. 무리하게 돈을 벌려다가 죽을 수도 있고 마음의 병을 얻고 죽을 수도 있다. 그 죽음을 방관하는 것이 앞서 언급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그들은 이것을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이런 문제 자체를 인식을 못한다. 심지어는 대놓고 말해주어도 똑같은 방관자의 역할을 고수한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
이건 정말 골치 아픈 문제인데, 그들 또한 변화시키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갈려나가고 있는 인물 혼자서 이를 다 해결하는 것이 차라리 빠르다. 단순히 버티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마라.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거해야 한다.
더 현명한 조언을 하자면, 초기에 빠르게 진압하는 게 좋다. 질질 끌수록 세월과 에너지, 재화가 소비될 뿐이다. 핏줄이라고 망설이지 마라. 가정을 건실하게 유지할 의지도, 생각도, 배려도 없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다.
대화로 회유를 2번 시도해 보고, 3번째에 최후통첩을 해라. 미리 법적 절차를 밟을 목돈을 마련해라. 그리고 그 돈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려라. 변호사를 선임하고 문서를 준비해라. 그 과정을 모두 보게 해라. 거기서 합의가 되면 물리면 되는 것이고, 합의가 안되면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
내가 직접 해본 일이다.
좋은 결과를 내었다.
그래서 자신 있게 글을 쓴다.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에서 나온 내용을 남기며 글을 마친다.
악덕 없이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악행으로 인해 나쁜 평판이 발생하는 것도 개의치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신중하게 고려할 때, 미덕으로 보이는 어떤 일을 실행하는 것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반면, 악덕으로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의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다룰 때에는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아주 철저하게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쉽게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