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에 관하여.

by 언더독

예전부터 스피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노예라고 말하면 어감상 좋지 않으나, 언제부터 그런 걸 크게 신경 쓰며 글을 썼는가 싶다. 현실은 현실 그대로 바라볼 때, 개혁의 참된 토대가 된다. 기분 생각하며 왜곡시켜 버릇하면 망상이 시작된다.


경제적으로 대다수는 노예가 맞으며, 벗어나기 위해 칼을 뽑고 무법지대로 용감하게 나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칼을 뽑았으면 스피드가 중요하다는 것이 골자이다.


직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왜 성공한 사업가들이 마르고 닳도록 그 이야기를 했는지 시나브로 깨닫고 있다.


사업이라는 것은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빛 없는 긴 터널에서 한 손으로 벽을 짚어가며, 다른 한 손으로는 허공에 칼을 휘둘러가며 앞으로 나가아는 싸움이다. 내 앞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 채로.


매일 매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판단을 해야 하는데, 판단할 재료 중 확실한 것이 거의 없다. 무한정 고민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잠시 우물쭈물하다가는 경쟁자에게 고지대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 결정이 시간제한이 걸린, 하나의 도박 게임이 된다. 그중 확률이 높을 만한 카드에 운을 걸어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배짱이 필요하다. 내가 내린 결정의 리스크를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게 되며, 결정에 대한 책임이 무게로 느껴진다. 잠에서 깨어 머리를 감을 때도, 일을 할 때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담배를 피울 때도, 잠자리에 누워 있을 때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에도 느껴진다.


대부분의 결정은 매몰비용이 된다. 따라서, 그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또 나아가야만 한다. 멈칫하는 순간 뒤따르던 난기류에 말려 추락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 상품이다. 사력을 다하고 있다. 꽤 팔리고 있다. 상품평도 좋다. 다만, 아직 김칫국 마실 정도는 아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leftturn/products/8939868936?NaPm=ct%3Dlkzjs00w%7Cci%3D2817c882ad7089b42a21ee4c45f0f8e3eb837343%7Ctr%3Dslct%7Csn%3D8841484%7Chk%3D12cee9335e63e0d0b20609732e30cb5349789462



우물쭈물.


나는 우물쭈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가족, 친척, 친구들 중에서도 많이 보았다. 그들을 바꿔보려 하기에는 내 앞가림이 바빴다. 그리고 애초에 못 바꿀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의미가 없었다.


그들의 우물쭈물은 꺼림칙하다. 그 우물쭈물 이 몇 초, 몇 분 그리고 길어봐야 몇 시간, 며칠 정도 갈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제3자인 내 입장에서 그들을 몇 년 후 보게 되면, 10년은 우물쭈물하고 있다.


그게 다음 10년이라고 달라질까.


20년, 30년, 40년 지났다고 달라질까.


종래에는 요양원에 누워 코에 산소줄을 꿴 채로, 지난 삶을 후회하지 않을까.


나도 우리도 영생을 살 수 없다.


웰빙이니 건강이니 해도 몸은 망가지는게 순리이며, 결국엔 다 죽는다.


독자들이 이 말을 잘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본인에게 손해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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