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6월 말이었습니다.

by 언더독

사업자를 내어 장사를 해보겠다고 한 것이 저 무렵이었다. 한 달하고 보름 정도가 지났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인생에 한 번뿐이 없을 이십대 후반을 이렇게 보내며, 명확히 배우는 것이 하나 있다. 그냥 돈을 번다는 것과 많이 돈을 번다는 것에는 명쾌한 차이가 있다. 루트와 대가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그냥 돈을 번다는 것의 가장 와닿는 예시는 직장생활이다. 상대적으로 먹고 사는데 드는 스트레스가 적고 비교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많이 돈을 번다는 것의 가장 와닿는 예시는 사업과 투자이다. 상대적으로 먹고 사는 것조차 잘 안될 가능성이 늘 있고 스트레스가 심하며 매순간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스스로가 안정감을 가진 삶을 가졌다면 전자일 경우가 높고, 당장 내일이라고 굶겠다 싶은 위기감을 느끼는 삶을 산다면 후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나는 후자의 삶을 살고 있으며,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나는 나와 비슷한 비전을 가진 동기와 한 방에서 살고 있다. 그 동기도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우리 나이대에 이러한 듀오는 다수가 아니며 소수이다. 어쩌면 극소수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리스크를 지고 산다. 간과 쓸개를 배밖에 놓고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회색빛으로 산다.


확신은 없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 그걸 하고 있다.


글을 쓰는 것 이외의 일들이 상대적으로 하드코어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하얀 백색의 배경과 검정 글자들이 위안을 주는 것 같은 기분 마저도 든다.


하늘에 어떤 계획이 있어 나에게 갖은 역경과 고난, 걸림돌과 막다른 길을 선사하는지는 모르겠다.


포기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극하지만 그런 생각은 정말로 해본 적이 없다. 이런 극한의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마주하여 뭔가를 해결해보려고 하는 시간이 없어지면 나는 공허해할 것이다.


언젠가부턴가 이런 속성의 역경은 나의 적이자 그림자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꾸준히 내 글을 보아와주셨던 독자분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는 이해까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짐작은 가능하리라 믿는다.


내 지난 삶을 돌아보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내러티브가 있었다.


나의 어머니는 새해가 밝으면 동네에서 가장 용하다는 신기 받은 점쟁이에게 가족들 사주를 보시곤 한다.


무당이 나의 삶에 대해 점쳤던 말이 한번씩 생각날 때가 있다.


크게 성공할 사람이지만, 과정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완전한 남자의 사주라고 했다. 장수의 '큰 칼'이 떠오르는 사주라고 했다. 그리고 성질이 아주 더럽다고 했다.(그런 것 같다.) 나는 중년의 나이에 전성기를 가진다고 했다.


아무튼 나는 계속해서 컴컴한 지옥을 마주하고 나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내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제 글을 꾸준히 보아주시는 독자분들에게 짧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파는 상품을 사주시는 분들도 계셨을 것이고, 페이지를 들려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도 계셨을거라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 역시 꾸준히 양질의 글을 써서 여러분들에게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온전히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제가 돈과 삶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들이 독자 여러분들의 자녀분에게 꼭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현대시대에 있어서 흙수저의 자녀들에게 '잘 먹고 잘 사는 게임'은 시작이 빠른 것이 가장 큰 전략적 우위가 됩니다. 특히, 주식투자의 측면에서 그러합니다. 복리때문에 그렇습니다.(이걸 알면서도 무지하여 막연히 두려운 감정에 자녀의 스타트를 못 끊어주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제 글들 또는 제가 낸 책에 서술을 해뒀으니, 보고 마음껏 이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꼭 책 구매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 글을 많이 뒤져보셔도 됩니다.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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