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괴로워하는가.

by 언더독

'무의미야말로 이 세상의 유일한 의미임을'

https://youtu.be/HHsDl3WXiMg?si=zGkDYSF4IBqLR9tv


한 회사의 대표가 사적으로 했던 말이 있다. 국제적인 회사의 한국 지점 대표로, 60대 초반의 나이를 한 남자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없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젊었을 때가 재미있었다. 지금은 인생을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정도 지위이면 그래도 성공한 축임은 자명하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압박을 벗어난지도 오래전일테다. 그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젊었을 때도 성공을 위해 힘들게 살다가 성공하고나서도 혼란스럽고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왜 괴로워하는가. 이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적 있는가?



나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투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 그리고 고통을 받는 것과는 결이 다른 것이 삶에 대한 괴로움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오래전 깊은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자신은 반드시, 그 어떤 시기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야만 한다고 믿고 살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이 고민과 관련하여 가장 명쾌하게 설명한 사람이 있었다. 법륜 스님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다람쥐가 겨울에 먹을 도토리가 부족하다고 슬퍼하는 것을 보았나요?"

"다람쥐가 겨울에 춥고 먹을 것이 없다고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것을 보았나요?"


비단 인간뿐만아니라, 모든 지구상의 생명체는 자신의 육신을 먹여살려내야한다.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며 자기 생명에 대한 책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이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 또는 신난다 슬프다 따위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어쩌면 유인원 정도는 어느정도 느낄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심각한 우울증이 오거나 자살을 할 정도로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은 인간이기 전에 동물이며, 동물에게 있어 자기를 먹여살린다는 것은 약육강식의 원리가 된다. 약육강식은 야생에서의 전투를 뜻한다. 사냥을 할 수 있으면 먹어서 사는 것이고, 그 능력이 부족하면 굶어 죽는다. 간단하다.


이것이 근본적인 개념이다. 약육강식 > 야생에서의 전투 > 풍요 또는 궁핍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인간들 나름의 규범을 쌓아나간다 하더라고 근본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행복해야만 할 근본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야생에서 전투를 하는데 행복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그것이 보통의 상황인 것이다.


평상시 삶을 살며 먹고살기위한 심각한 압박감을 받고, 남들과의 비교에 의해 고통을 받는 것은 행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지극한 보통의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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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러한 근본 원리와는 별개의 상황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져 자신이 파멸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발발해 하늘위에서 포탄이 떨어지거나 강제로 징집되어 전선에 총알받이로 나가게 되는 상황을 말한다. 또는 제 3세계에서 태어나 그 어떠한 사냥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운명으로 살아가게 되는 삶들을 말한다. (북한, 남수단 등)


나는 이를 잘 깨닫고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받고 고통스러워하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지금의 내 삶에는 보통의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여기는 요소들은 단 하나도 없다. 주간에는 내 온라인 장사를 위해 모든 시간을 바치며, 서머타임인 오후 10시 반부터는 미국장을 모니터링한다. 옷도 안사입고 놀러도 안가며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고통을 피하지 않는다. 내 미간앞에 둔다.


그럼에도 나는 동기와 헛소리를 해가며 호쾌하게 웃기도 하며, 2000원도 안하는 구구콘 하나에 함박웃음을 짓는다. 8000원짜리 백반집에서 이모님이 반찬이라도 하나 더 챙겨주시면 그게 그렇게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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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긍정 운운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근본적인 것을 마음 저변부터 깨닫게 되면, 어거지로 긍정을 찾을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삶을 사는데에 아주 무방하다. 나는 이것이 가장 현명한 자세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밑도 끝도 없이 긍정 운운해가며 공책에 보기 좋은 말 필사부터 하는 사람들은 관두는 걸 추천한다. 그건 마케팅일뿐이지, 실제로 본인들 삶에 그리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 시간에 돈을 버는 것이 낫다. 또는 가족들과 따뜻한 밥 한끼 하는게 낫다.)


모든 자금을 사업과 투자에 극편향 시켜놓은채, 개털로 살고 있는 지금에서도 나는 이렇게 웃을 수 있고,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성공하여 60대가 되면, 나같은 사람이 과연 저런 생각을 할까?


나의 구독자들에게도 이러한 실용적인 깨달음을 전하고 싶다. 이런 깨달음을 얻으면 강하고 선한 명예로운 사람이 될 기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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