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cos Theme - rodrigo amarante - Tuyo slowed to perfection (lyrics)
https://youtu.be/Oq9oPJJ-8-Q?si=7-0mA2lN4_73XitE
남들은 추석 연휴에 여유를 즐기고 있을 것이나, 나는 오늘도 전투 중이다. 브런치에 매일같이 올리는 나의 글들은 사실 일종의 전투일지에 가깝다. 나는 사업과 투자하는 29세 남자이다.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이며,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이다. 사업을 하며 이를 경험적으로 배웠다. 오늘은 좋은 일이 생겨서 나쁜 일이 난 날이다. 이런 나날의 반복이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신적으로 그러하다. 산발적으로 터지는 외부의 많은 충격파는 나를 흔들리게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너지진 않는다. 나는 언더독이며, 스스로의 평가보다도 제법 깡이 있다.
멀지 않은 과거에 본 영화가 있었다. 한 조직의 리더에 관한 일대기였다. 그는 왕이었고, 그에 걸맞은 정신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 장면을 오늘의 글에 담아보려 한다.
다른 조직의 공격으로 주인공의 형제이자 오른팔이었던 2인자가 죽게 된다. 주인공은 가족과 식사 중이었고, 부하가 급하게 그를 찾아온다. 부하는 그의 앞에 섰고, 상기된 얼굴로 말한다.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심상치 않은 소식임을 느꼈다. 자리에서 일어나 얕게 한숨을 쉰 후, 부하를 보며 말한다.
"남자답게 말해라."
부하는 그에게 2인자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이에 주인공의 아내 그리고 어머니가 얼굴을 싸안고 울기 시작한다. 그의 품으로 쓰러지며 흐느낀다. 주인공은 이성을 잃지 않고 가장 먼저 가족들을 품에 안으며 달랜다. 동시에 그의 눈동자에서는 분노 그리고 다음 계획을 생각하는 듯한 정서가 보인다.
남자답게 말해라. 그리고 가족을 자신에게 기대게 하는 행동.
나는 주인공의 저 말과 행동에 상당한 자극을 얻었다. 저것이 내가 본받아야 할, 책임감 있고 강한 남자가 지녀야 할 모범적인 자세라고 느꼈다.
사업과 투자를 이어갈수록 규모는 커질 것이며, 지금보다도 더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는 예측이 아니며 사실이다. 언제까지고 뭔 일 났다고 비틀거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성장해야지만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그의 모습을 기억하며,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은 아주 중요한 날로, 향후 1~2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해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아르바이트를 나가있으면서도 해외 현지의 물류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빠르게 대금 결제까지 마쳐야 한다. 그래야만 제때 선박에 오른다.
이에 대한 성공 보장은 전혀 없다. 부딪혀보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수를 빠르게 시행하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명예롭게 하늘의 뜻을 따를 것이다.